(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대형 고전무용극 '홍루몽' 이 최근 베이징의 민족궁대극장에서 펼쳐졌습니다. 77세의 무용가 천아이롄 씨가 여주인공 임대옥 배역을 맡았습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자태, 청춘 난만한 기색... 77세의 천아이렌 배우는 대사 한 마디도 없는 무대에서 춤동작과 얼굴 표정만으로 감상적이고 가냘프고 연약한 임대옥을 생생하게 연출했습니다.
무용극 '홍루몽'은 가보옥, 임대옥, 설보채 세 사람의 사랑 비극을 주선으로 하면서 중국 전통무용과 서방 발레, 현대무 요소를 결합시켜 극중 인물의 애환을 생동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천아이롄 씨는 중국의 유명한 무용가로 선후로 '우미인', '백모녀', '문성공주', '홍루몽' 등 많은 영화와 연극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무용극 '홍루몽'은 1981년에 첫 공연을 하여 지금까지 700여 차례 공연을 했습니다.
30년간 천아이롄 씨는 이 무용극을 다듬고 또 다듬으면서 안무를 거듭 하곤 했습니다.
천아이롄 씨가 처음으로 임대옥 배역을 맡은 것은 42세 때였습니다. 그때도 나이가 많다고 그의 출연을 별로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67세 때에 '홍루몽' 500차례의 공연을 완성했습니다.
그녀는 지금이 자기가 임대옥을 연기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부각하고 싶었던 것이, 내가 철저히 계획하고 연구했던 것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 뿌듯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