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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인천 차이나타운 축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7일 09:21
(흑룡강신문=하얼빈) 양고기 꼬치의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전통의상뿐 아니라 건물과 간판, 조명까지 온통 빨강색으로 가득한 이곳. 이곳은 중국일까? 지난 4월 28일~5월 1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인천-중국의 날’ 행사가 인천 차이나타운, 중구 자유공원과 아트플래폼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의 노동절 연휴기(4월 29일~5월 1일)에 맞춰 진행됐다. 인천시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

타이완 짱화센에서 온 예술전문학교 학생들이 ‘사자춤’과 ‘북춤’을 선보였다.

  개막식 첫날인 28일, 중국 귀빈 및 관광객을 맞이해 조선시대 당시 외국인 사신을 맞이하는 의식인 ‘수인국서폐의(受隣國書幣儀)’를 재연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밖에도 한중 문화예술공연과 한국과 중국의 전통놀이, 전통차, 중국의상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펼쳐져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중국인 동포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졌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김경수(40)씨는 “길거리 퍼레이드를 보니 마치 중국에 온 듯한 기분”이라며 “볼거리가 많아 가족들과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축제가 개최된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중국인들이 모여살면서 중국 특유의 문화가 잘 형성된 곳이다. 또 한국 최초의 자장면 발상지로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며 차이나타운과 주변지역은 개항기의 이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인천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축제가 절정으로 치닫던 주말, 봄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덕분인지 가족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차이나타운’을 방문했다. 어린 아이들은 중국인들이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가지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한국말을 배웠다는 이탈리아 관광객은 “이곳은 빨강색이 많다”며 신기해했다.

국철(지하철 1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에서 하차하면 역의 광장 건너편이 바로 차이나타운 입구이다.

  인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을 ‘중국주간’으로 지정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인천 관광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의 시작은 조선 말 개항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물포 지역이 청나라의 ‘치외법권’(다른 나라의 영토 안에 있으면서도 그 나라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국제법) 지역으로 설정되면서 차이나타운이 형성됐고, 이후 120년이 넘는 지금까지 화교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다른 나라의 차이나타운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노동자부터 근대 중국의 불안한 정국을 피해 이주한 중상층까지 포함해 중국인 거리가 형성된 데 비해, 인천 차이나타운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가 생긴 근대화과정에서 거리의 이점을 살려 상업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음식,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인천대표음식을 전시하였다.한편, 아트플랫폼 다목적광장에서는 한국과 중국 대표음식 50선을 4개의 테마로 전시하고, 양국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도 진행됐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청나라영사관터와 회의청, 화교 중산학교, 일본 제1은행 등 차이나타운의 역사적인 장소들도 볼 수 있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김밥’, ‘비빔밥’, ‘불고기’ 등이 전시됐고,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중국음식 ‘술 취한 새우구이’, ‘자라볶음’, ‘찻잎 달걀조림’, ‘젓가락으로 만든 국수 등이 진열돼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타국에서 소개 된 중국음식들을 보며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동시에 아트플래폼에서는 인천 신포동의 명물 먹거리인 닭강정과 누들(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신포시장 음식 나눔행사에서 '인천문화관광 홍보대사'인 크리스티나와 비앙카씨가 참여하여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리기도 하였다.또 작품과, 미술용품, 작가의 개인 소장품을 판매하는 플래폼 창고세일 뿐만 아니라 ‘독방 쥬얼리 만들기 체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벤자민의 토크&드로잉’ 등 곳곳에서 열린 다양한 행사들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차이나타운을 처음 방문했다는 이광섭(30)씨는 “축제가 이렇게 크게 열릴 지 모르고 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는 행사들도 많아 즐거운 주말이 됐다”며 축제를 한껏 즐기는 표정이었다. 또 미국인 친구와 함께 놀러왔다는 대학생 이정아(21)씨는 “미국인 친구에게 한국 속에 있는 중국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어서 축제에 왔는데 퍼레이드가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국-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좀 더 특별하게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2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조동암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축제를 매번 인천에서만 여는 것보다는 계절을 달리해 중국에서도 인천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면, 인천과 중국의 문화 교류 활성화뿐 아니라 인천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차이나타운이 외국인관광객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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