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민호가 팔라우와 스페인으로 떠난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2일 일간스포츠에 "두 사람이 팔라우와 스페인에서 SBS 새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 해외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8월 말 팔라우로 떠나고 9월에는 스페인으로 간다. 드라마 내용상 이국적인 해안과 제목 그대로 푸른 바다를 담기 위해 해외 로케이션을 떠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 위해 해외 두 곳을 다니는건 흔치 않은 사례다. 내용과 연출, 배경 하나까지 섬세히 담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전지현은 극중 서울에 온 인어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심청을 연기한다. 이민호는 인어에게 빠져드는 냉혈 사기꾼 허준재로 변신한다. 박지은 작가가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전지현·이민호 커플을 최고의 조합으로 생각,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이들에게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했다. 두 배우 역시 작가와 감독을 믿고 바로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서로간 신뢰가 상당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로맨스. 조선시대 설화집, 어우야담에는 실존인물인 협곡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의 히트작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주군의 태양' '시티 헌터' '닥터 이방인' 등으로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을 보여준 진혁 감독이 만난다. 높은 완성도와 새로운 신드롬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걸친 한류문화의 위상과 규모를 재편성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방송은 오는 11월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