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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 쬐다 '냉방병'까지…"예방법 없나"

[기타] | 발행시간: 2016.08.14일 14:02

정부청사관리소 직원이 정부세종청사 2동에서 실내온도를 점검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어느정도 더위 감내해야 냉방병 안걸려

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로…물 자주 마셔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기록적인 폭염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라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짜증이 치솟는다.

에어컨 앞에서 정신없이 찬바람을 쐬다 보면 자칫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전기세 걱정에 냉방병까지 걸리면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이 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실내·외 온도차 크면 두통·위장장애 위험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하게 정의된 병명은 아니다. 보통 실내와 실외 온도 차이가 심해 체내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얼핏 보면 여름 감기와 비슷하다. 두통과 신경통, 요통(허리 통증), 위장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뾰족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어느 정도 더위를 감수해야 냉방병에 걸리지 않는다.

사무실이나 집안 냉방 장치는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떨어뜨린다. 1시간 동안 계속해서 틀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간다. 이런 환경에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저항력이 떨어져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린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 기온을 섭씨 24~26도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5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덥다고 에이컨 앞에서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는 행동은 금물이다. 밖에서 땀을 흘린 상태로 냉방 장치를 가동한 실내에 들어서면 물기를 잘 닦아 체온을 조절한다.

긴소매 옷을 한 벌 정도 준비해 추위가 느껴지면 껴입어 체온을 유지한다. 따뜻한 물이나 차도 충분히 마신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2시간마다 환기…낮잠은 10~30분이 적당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도 사람 몸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적응한다. 무더위가 2주를 넘어가면 순응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피곤이 몰려오고 두통이 잘 생긴다.

이 기간만 잘 넘기면 몸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끔 변한다. 그런데 에어컨 바람만 찾는 현대인들은 이런 순응 기회를 잃어버려 몸속 자율신경계에 큰 부담이 따른다. 무턱대고 에어컨만 찾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이유다.

찬바람을 쐬려고 실내 환기를 게을리해 생기는 빌딩증후군 역시 냉방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에어컨 청소를 하지 않거나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빌딩증후군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에어컨은 최소 2주일마다 한 번씩 청소하기를 권장한다. 환기는 1시간 간격으로 해준다.

잠을 설쳐 낮에 피곤해도 낮잠은 1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과한 낮잠은 되레 생활리듬을 깨트려 피곤함이 더 몰려온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라며 "열대야로 숙면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건물 냉방 시설에선 레지오넬라균 주의를

대형건물에서 쓰이는 공용 냉방장비에선 레지오넬라균을 주의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은 냉방병과 달리 병원균에 의한 질병이다.

레지오넬라증은 2~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독감 증상을 시작으로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간혹 사망에 이른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냉방 장치에 쓰는 물을 갈고 소독하면 된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형 건물에 설치한 냉방 장치는 냉각수를 사용해 관리에 소홀하면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다 뿜어져 나온다"며 "고열, 근육통 같은 독감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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