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다양해 원인별 증상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사진=조선일보 DB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흔한 증상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약 99만 4천 명에 달했다. 50세 이상 진료 인원이 전체 67.2%를 차지했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다. 보통 귀나 뇌, 심장 등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별 어지럼증의 특징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세상이 빙빙 도는 '현훈', 귀속 전정기관 이상
자신이나 세상이 빙빙 돌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훈은 귀속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귀속에는 이석이라고 하는 돌가루가 있는데, 이것이 평형기관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생기는 질병이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빙빙 도는 듯한 현훈 증상을 일으킨다. 이 밖에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도 현훈과 구역질 등이 나타나는데,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진다.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증상은 호전된다. 또한 다발성경화증이나 편두통 등의 질환이 생겨도 현훈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뇌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증이 현훈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걸을 때 특히 어지럽다면, 뇌 문제 일수도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괜찮지만 서 있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균형을 담당하는 대뇌 전두엽이나 소뇌 문제일 수 있다. 약물이나 알코올 과다 섭취, 파킨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저혈당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쓰러질 겉처럼 어지럽다면, 불안하다는 증거
몸이 쓰러질 것 같은 '실신성 어지럼증'이나 붕 뜨는 듯한 현기증은 정신적인 문제일 수 있다. 불안이나 우울, 히스테리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실신성 어지럼증은 공황장애의 특징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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