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일요일인 오늘(4일)도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점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전량 교체'라는 이번 조치를 두고 '초강수', '정면 돌파'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의 견제를 뚫고 건재함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량교체를 결정한 배경에는 직원들의 강력한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할 것이라는 추측 보도가 나오자 회사 익명 게시판에 인센티브를 안받아도 된다며 전량 교체를 요청하는 글이 쏟아졌다는 것입니다.
[고동진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단순히 배터리 교체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사내 임직원들도 토론이 활발한데 그 내용을 봤을 때 금전규모와 상관없이 품질과 고객만족 차원에서 응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삼성의 태도에 소비자들도 극찬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 삼성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의 IT전문매체들은 "삼성엔 최악의 타이밍, 애플엔 큰 선물"이라며 삼성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은 중국에서 지난 1일 갤럭시노트7 판매에 돌입하는 등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오는 7일 애플과 LG전자가 신제품 아이폰7과 V20를 내놓으면 향후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시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삼성 측은 제품 기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미미했던 만큼 경쟁작 출시 후 기능 비교·평가가 이뤄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반전의 계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