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기 귀국키로…"김정은 광적인 무모함 증명"
[앵커]
라오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참모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핵 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높은 제재와 고립뿐이며 결국 자멸의 길을 재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 아래 유엔 안보리, 양자 차원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미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전화로 연결해 오바마 대통령과 15분 간 대화도 나눴습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 조약에 따른 모든 조치를 취해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후 현지 일정을 축소하고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박대통령은 현지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보고받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의 NSC 소집을 즉각 지시했습니다.
황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이전 핵실험과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한 뒤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굳건히 해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응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인 만큼 정부 각 부처는 흔들림없이 업무 체계를 확고히 갖춰달라고도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또 조태용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이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며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가안전보장 회의에는 황 총리 외에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