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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엎드려 사죄한 최은영ㆍ구속면한 신동빈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30일 18:41
[CEO풍향계] 엎드려 사죄한 최은영ㆍ구속면한 신동빈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국감장에서 엎드려 사죄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남현호·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릎을 꿇고 있는 여성,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입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27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는데요.

해운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최은영 / 전 한진해운 회장> "대한민국 해운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제발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이야기를 진실 되게 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 전 회장은 대답 중간에 몇 분간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최 전 회장은 자신의 무능으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에 죄송스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더 출연하면 유스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며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진심이 담긴 사죄가 아니라는 비판에 갑자기 단상 옆으로 나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바닥에 큰절하듯 잠시 엎드리는 돌발 행동을 해 주위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전직 회장의 이런 모습에 한진해운 직원들, 착찹했을 듯합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카카오 임지훈 대표인데요.

'젊은 피'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는데, 기대와 달리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카카오의 2분기 광고 매출은 1천362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고, 순이익은 38.0%나 급감했습니다.

작년 9월말 12만5천원대였던 주가는 1년만에 약 33.6%나 떨어졌습니다.

'카카오 드라이버' 등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큰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30대 젊은 나이에 IT공룡으로 주목받은 카카오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입니다.

물론 일각에선 아직 성적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없지 않습니다.

큰 기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우호적 평가도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이 몸풀기였다면 이후 임 대표가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내 놓을지 기대됩니다.

간장 생산량 국내 1위, 세계 3위인 샘표를 키워낸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입니다.

최근 향년 94세로 별세했습니다.

박 회장은 25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정리하고 공직에 투신해 재무부 기획관리실장과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등을 거쳐 73년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역임했습니다.

부친의 작고로 55세의 늦은 나이에 가업을 잇게 됩니다.

박 회장은 '내 식구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은 만들지도 말라'는 선친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품질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고 하죠.

샘표식품을 장수기업 반열로 올려놓은 박 회장은 '식초 전도사'로도 유명한데요.

하루 세 번씩 식초를 마시며 건강을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박 회장은 절약을 몸소 실천하면서 달력 뒷면을 메모지로 활용하고, 자신이 타던 10년 된 자동차를 장남인 박진선 샘표 사장에게 물려줘 40만㎞를 타고서야 바꿨다는 일화도 유명한데요.

장수 기업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총수 신동빈 회장, 가까스로 구속을 면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아직 맘을 놓기는 일러 보입니다.

일단 신 회장은 재판 준비와 함께 3개월 넘게 진행된 검찰 수사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 임원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그룹 안팎에선 분위기 쇄신과 그룹의 브레인격인 정책본부 정상화를 위해 임원 인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정책본부장이던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소진세, 황각규 사장도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어 정책본부 수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불구속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신동주 전 부회장 등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될 텐데요.

이처럼 그룹 오너가 한꺼번에 재판을 받는 것도 보기 드문 일입니다.

재계에선 이번 사태가 구시대적 경영문화와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랜동안 경영권을 틀어쥐고 가족과 주변을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비가 내린 뒤 땅이 굳어진다고 했습니다.

롯데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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