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기상천외
  • 작게
  • 원본
  • 크게

곰에 두 번이나 습격받고도 '죽은 척'으로 살아난 美남성

[기타] | 발행시간: 2016.10.04일 11:18

/테드 오어 페이스북 캡처

하루에 곰에게 두 차례나 습격을 당했지만, ‘죽은 척’으로 위기를 모면한 미국 남성의 페이스북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 지역에 싸는 토드 오어(50)는 애니스 숲을 산책하다가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있던 어미 곰에게 공격당했다.

그는 7m쯤 떨어진 곳에서 곰을 발견하고서 소리를 지르며 곰 퇴치 스프레이를 뿌렸다. 하지만 회색 어미 곰은 오어의 몸에 올라타 그를 마구 공격했다.

오어는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내 뒷목을 감싸 보호하려 했지만, 곰은 내 위에 올라타 팔·어깨·배낭 등을 마구 물어뜯었다”며 “마치 이빨이 달린 망치에 두들겨 맞는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곰은 잠시 멈췄다고 물어뜯기를 몇 차례나 반복하다가 몇 분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놀란 오어는 피를 흘리며 약 5km쯤 떨어진 자기 트럭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10분 만에 어미 곰이 또다시 오어를 막아섰다.

오어는 다시 땅에 엎드리고 뒷목을 감싼 채 죽은 척을 했다. 그는 “곰이 내 팔을 물어뜯는 순간 뼈를 관통하는 듯했다. 으드득하는 소리도 났다”며 “손이 마비되면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어가 계속 가만히 누워 죽은 척을 하자 곰은 다시 돌아갔다.

죽을 고비를 넘긴 오어는 자신의 트럭을 몰고 병원까지 약 27km를 운전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안전벨트조차 직접 풀 수 없을 정도로 부상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오어가 상체에 많은 자상을 입었고, 팔뼈는 부러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8시간의 수술을 마친 오어는 사고 직후 찍은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오어는 “두 번째로 곰을 만났을 때에는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늘을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살아남았다.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사건이 발생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곰 퇴치 스프레이를 가져가고 안전하게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오어가 올린 페이스북 동영상은 약 3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최은경 기자 gang@chosun.com]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3%
10대 0%
20대 13%
30대 23%
40대 23%
50대 3%
60대 0%
70대 0%
여성 37%
10대 0%
20대 3%
30대 23%
40대 7%
50대 3%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23kg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이장우가 자신의 연인인 '조혜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 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던 것, 그리고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