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512권, 6만 8535원어치의 도서 기증

　　(흑룡강신문=하얼빈) 전국애심녀성포럼 제8회 워크숍에 참가한 141명의 조선족 녀성 리더들이 커피 한잔 사는 비용을 줄여 모금하여 보내준 “사랑의 도서” 4,512권이 최근에 국내 여러 지역의 4개 조선족학교들에 배송돼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책을 받아안은 흑룡강성 동녕시 삼차구조선족소학교의 학생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어느것부터 봤으면 좋을지 몰라 이책 저책 다 만져보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왔다.

책을 보기에 여념이 없는 동녕시 삼차구조선족소학교 학생들

　　이번 “전국애심녀성 제2회 사랑의 도서 보내기”행사에 도서기증학교로 선정된 학교들로는 흑룡강성 동녕시 조선족소학교와 중학교, 동녕시 삼차구조선족소학교 그리고 산동성 연태우리말주말학교이다.

　　9월 27일, 141명 조선족녀성리더들의 사랑의 마음이 담긴 2만 2,850원의 성금을 전달받은 북경 민족출판사 조선문편집실에서는 국경절전에 책을 발송하기 위하여 련일 발행책임자들을 배치하여 산재지역 중소학교 학생들 특점에 맞게 책들을 선정하여 9월 29일까지 기부금액수의 약 3배에 달하는 6만 8,535원어치에 달하는 도서를 기증대상학교들에 발송하였다.

　　그 발송내역을 보면 동녕시 삼차구조선족소학교에 15종1,344권 1만 8,891.50원어치의 도서, 동녕시 조선족중학교에 18종 664권 1만 9,400원어치의 도서, 동녕시 조선족소학교에 15종 1,344권 1만 8,891.50원어치의 도서, 연태우리말주말학교(고정장소가 없어 연태은하유치원으로 보냄)에 12종 1160권에 1만1,352원어치의 도서가 발송되였는데 이 세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진 도서는 도합 60종 4,512권으로서 가치가 6만 8,535원어치에 달한다.

책을 받고 기뻐서 어쩔바를 몰라하는 동녕시 삼차구조선족소학교 학생들.

　　녀성리더들의 선행에 감동된 삼차구조선족소학교 김미성교장은10월 14일, 책을 접수한 후 곧 감사편지를 작성해 도서기증측에 보내왔다. 김교장은 감사편지에서 “저희 삼차구 조선족소학교는 행운스럽게도 ‘전국애심녀성 제2회 사랑의 도서 보내기’ 행사에서 기증학교로 선정받아 오늘 총 1,344권에 달하는 우리말 도서를 받아안게 되였습니다.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취를 끌기에 알맞춤한 다양한 책 종류는 물론이고 매 종류의 도서마다 권수를 많이 보내주셨기에 한개반의 학생들이 학생마다 똑같은 책을 동시에 읽을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독서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배렬해놓은 새 책들을 보고 너무나 흥분되여 이책 저책 만지작거리며 책만 고르다가 말았답니다. 그리고 다투어 책을 빌려가겠다는 애들의 성화에 못이겨 도서를 관리하는 우리 학교 교원은 꼬박 3시간내내 손이 아플 정도로 매 도서마다 학교도장을 박아 오늘내로 학생들이 맘껏 빌려갈수 있도록 했답니다. 교장인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전심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또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밀고나가기 위해 전두지휘한 전국애심녀성포럼의 류필란의장은 학생들이 책을 잘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자 감개무량하여 “우리의 작은 모금이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었다니 마음이 훈훈해난다. 우리들이 연태에서 보낸 따뜻한 마음이 흑룡강성의 작은 시골마을에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산재지역의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이 캠페인을 계속 밀고나갈것이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동녕시조선족중학교에 도착한 “사랑의 도서”들

　　또한 책을 받아안은 산동성 연태은하유치원의 교원 리화씨는 “연해도시나 기타 내륙지역으로 진출한 우리에게 있어서 우리말과 우리 글을 지켜간다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객관적인 교육조건과 주관적인 관념의 변화로 인한 여러가지 곤난”앞에서 “주말한글학교가 더욱 잘 운영이 되여야 하는게 아닌가싶다”고 하면서 “사랑의 도서”를 받고보니 “익어가는 가을, 우리 아기들한테 매일 밤 이야기 한편 들려줄수 있는 정겨운 가을밤이 될것 같다.”고 감명깊게 말하였다.

　　한편 “전국 애심녀성 사랑의 도서 보내기”는 2009년 전국애심녀성포럼(당시 의장에 리란) 제1회 워크숍(북경)때부터 시작되였는데 첫 몇회는 녀성들이 각자 가져온 도서들을 동북3성과 청도의 조선족학교들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다가 2014년 11월에 열린 제6회 워크숍때(북경)부터는 민족출판사 조선문편집실과 손잡고 “사랑의 도서 보내기”모금 캠페인을 벌리고 민족출판사에서 출판한 도서중에서 모금액수의 3배에 해당하는 도서를 기증대상학교에 보내기로 하였는데 제1회 행사 당시에 1만500원의 기부금이 모금되여 내몽골자치구 울란호트조선족학교에 기부금의 3배에 해당되는 3만 5,000원 상당의 민족출판사 조선문도서들이 전달된바 있다.

　　“사랑의 도서 보내기” 모금 캠페인의 또 다른 발기자인 전국애심녀성포럼 리란 명예의장은 “‘사랑의 도서 보내기’는 민족후대들의 성장을 관심하고 사랑을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는 나눔을 실천할수 있는 좋은 방식이고 또 도서가 필요한 중소학교 학생들에게는 성장단계에 가장 필요한 소중한 선물이 될수 있고 갈수록 불황인 조선문출판업에 대해서는 유력한 지지와 성원이 될수 있으므로 이 좋은 전통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이어져가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더 많은 민간단체, 동창회, 향우회가 “사랑의 도서 보내기”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랐다.

　　/남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