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작년까지 수십 년간 시행된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따른 출산 감소로 가족부양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베이징(北京)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80대 노인층은 의존할 수 있는 자녀를 1인당 평균 4명 갖고 있지만, 60대 노인층은 2.5명만 갖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노인층의 거의 절반은 자녀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5∼59세 남성 중 은퇴한 이들의 비중은 2011년 53%에서 지난해 41%로 떨어졌다.
SCMP는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자녀가 부모를 돌보는 전통이 위협받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중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4명으로, 국제적인 저출산 기준(1.3명)에 근접했다.
베이징대 자오야오후이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60대가 의존할 가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이 작년 조사에서 처음 발견됐다"며 "당국이 시장에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고 노인 돌봄 서비스업 진출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60∼64세 남성의 약 87%와 50대 여성의 86%가 일에 지장을 주는 건강 질환이 없는 만큼 은퇴 연령을 점진적으로 늦추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베이징대는 2011년과 2013년, 작년 전국 150개 현의 45세 이상 주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