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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 깬 박주영, 병역 문제 정면 돌파 의지 밝혀

[기타] | 발행시간: 2012.05.29일 00:00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병역 연기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박주영이 군 복무 문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백마디 말보다는 실천을 통해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 모나코로부터 10년 장기체류 자격을 얻어 2022년까지 병역 연기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가 박주영에게 병역 연기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권고했지만 박주영은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은 채 잠적했다.

최근 모교인 고려대를 방문해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박주영은 28일 보도된 ‘고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논란이 되는 병역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병역 문제에 관해 내가 얘기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기자회견의 형식을 빌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5세 이전에 현역병으로 입대하겠다는 발언을 염두에 둔 이야기다. 이어 박주영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말한 것을 실천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행동으로 병역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주영은 상황이 변화하면 대표팀에 다시 입성하겠다고 했다. 지난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난 박주영은 최강희 감독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면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선발 기회가 오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주영의 스승이었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아스널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이중고를 겪었던 그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귀네슈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무조건 지도자의 책임이 아니라 선수도 자기의 책임이 있다. 스스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박주영은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아스널은 간 것은 성공한 모습이지만 경기를 못 뛰는 것은 성공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 sport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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