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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아내를 둔 한국작가의 “조선족 재발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1.08일 09:50

인터뷰를 받고 있는 서상우 작가

  (흑룡강신문=하얼빈) 서울특파원 나춘봉 기자 =“나는 조선족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 자체가 없었다. 배우자가 조선족이기 때문에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우리보다 수준 떨어지고 가난하다는 인식이 박혀있었던 것이다.”

  ‘맹자의 인생수업’, ‘나는 오늘 취업한다’, ‘그래서 성공이다’, ‘내 생애 꼭 하고 싶은 32가지’ 등 13권의 자기계발서를 출간하고 인문학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서상우(34세)작가. 그는 “개인적으로 조선족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가졌던 것은 과거였지만 대부분 한국사람들의 부정인식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서작가는 2011년 SNS메신저로 7년간 만나온 조선족 아내와 결혼생활에 골인했고 이듬해 사랑스러운 딸애를 보았다. ‘조선족의 사위’가 된 서작가는 5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지난 해 8월 첫 중국 연변 방문을 계기로 ‘조선족 재발견’(잠정)이란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얼마 전 서울역의 한 카페에서 ‘조선족 재발견’ 출간 준비에 바쁜 서작가를 만나 조선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조선족에 대한 오해, 인식부족에서 비롯”

  “지난 8월 처음 아내의 고향인 연길에 가게 되었다. 솔직히 어린 딸애를 데리고 떠날 때까지 엄청 무서웠다. 연길은 영화 ‘황해’의 한 장면처럼 시장바닥에 개를 끌고 다니는 낙후한 모습에 인신매매에 걸려 장기라도 적출당할거 같은 범죄천국으로 느껴졌다.”

  서작가가 처음 만난 연길은 충격 자체였다.

  “한국언론이나 영화에 비친 모습이 아니었다. 빌딩이 숲을 이룰 만큼 도시는 너무 발전해 있었고 하늘은 푸르고 맑았다.”

  서작가는 "연변에 체류해 있은 2주동안은 매일 연변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가슴이 뛰는 감동의 연속이었다"고 감탄했다.

  “연변에서 느꼈던 충격과 부끄러움만큼 한국에 돌아와 연변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와 지난 9월 1일부터 책을 쓰기 시작했다”

  서작가는 “최근 한국에서 상영한 ‘아수라’라는 영화를 비롯해 한국매스컴에 비춰진 조선족의 이미지는 지나치게 왜곡돼 있다”며 질책했다.

  “책을 쓰면서 한국에는 조선족 관련 연구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사회는 조선족을 너무 모른다. 모르는 만큼 오해를 많이 한다.”

  서작가는 “한국언론이 어느 나라나 민족에게서나 심심찮게 발생할 수 있는 소수인에 의한 범죄를 부각할 것이 아니라 재한 조선족사회의 성장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 세기 대량의 인부를 해외에 파견했듯이 국내에 들어온 조선족들도 초기에는 3D업종에서 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사업하고 정계에 진출하려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는 더 이상 조선족의 나쁜 이미지를 부각하지 말고 좋은 모습을 널리 알려야 한다.”

조선족아내, 딸애와 함께 한 가족사진

  “한국사회, 조선족이란 소중한 자산 아껴야”

  “대부분 한국사람들이 상하이임시정부는 알아도 연변에서의 독립운동은 잘 모른다. 상하이임시정부와 한국이 연결되게 다리 역할을 한 것이 연변이다.”

  서작가는 “연변은 홍범도, 김좌진, 이상설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항일투쟁을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라면서 “연변과 조선족들의 가치를 잘 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작가는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한국의 중고등 학생들이 연변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며 “연변에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어려서부터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재한 조선족 100만명을 내다보고 있는 시점에 한국은 조선족에 대한 시선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 한국의 경제건설, 한반도 평화통일,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조선족은 왜곡하고 배척할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함께 도우며 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서작가는 “‘조선족 재발견’이 조선족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인식변화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족들, 자긍심 갖고 우수성 널리 알려야”

  “필요에 따라서 자신을 한족이나 한국인이라며 조선족임을 숨기는 이들이 있다”

  서작가는 “조선족들은 굉장히 뛰어난 민족성을 갖고 있다”며 “조선족들이 민족성을 숨기는 것은 자랑스러운 조선족의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작가는 “조선족들이 항일전쟁시기에 선봉에 섰고 피와 땀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를 건설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민족문화와 언어를 발전시켰다”며 “조선족들은 그 역사를 공부하면서 자부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족은 그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든 열정적이고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다. 조선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민족성을 드러내야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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