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여행/레저
  • 작게
  • 원본
  • 크게

제주 관광객 1천500만명 시대 눈앞…2년 앞당겨 목표달성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1.11일 10:00
1천만명 돌파 이후 3년만에, 질적 성장 과제는 여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제주를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이 1천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9일 현재까지 1천383만7천445명이다.

한 달 100만명 안팎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달 중 1천400만명을 넘어서 연말까지는 1천5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1천85만1천265명으로 연간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연 이후 2014년 1천227만3천917명, 2015년 1천366만4천395명으로 세월호 침몰 참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국 여유법 시행 등 대내외 악재와 상관없이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013년 12월 '연간 관광객 2천만명 시대 도약을 위한 준비전략' 보고회에서 1천500만명(내국인 1천만명, 외국인 500만명) 달성을 2018년으로 잡았으나 2년 앞당겨 달성할 전망이다. 1천500만명 달성 시 관광수입은 11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추세라면 2천만명(내국인 1천300만명, 외국인 700만명, 관광수입 15조원) 달성도 목표했던 2025년보다 일찍 이뤄질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제주 가을 여행 인증' [연합뉴스 자료 사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제주 성산일출봉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관광객 증가세 예상 뛰어넘어

제주 방문객 수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62년만 해도 연간 관광객은 1만4천707명(내국인 1만4천340명, 외국인 367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1966년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1977년 50만명, 1983년 100만명, 1988년 200만명, 1991년 3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돌파했다.

그 뒤 2010년 757만8천명, 2011년 874만명, 2012년 969만1천명을 기록하는 등 관광객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1천만명 시대를 연 2013년부터는 각종 신기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0일에는 국제크루즈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수치를 반영하듯 중국인 관광객은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275만명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195만4천여명)보다 40.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6%를 차지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대략 9명은 중국인 관광객인 셈이다.

올해는 2015년 연간 관광객 기록을 거의 2개월 정도인 앞당기기도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30일에는 하루 동안 관광객 5만9천567명(내국인 4만4천489명, 외국인 1만5천78명)이 제주를 방문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이튿날인 31일은 5만9천404명(4만6천882명, 외국인 1만2천522명)이 방문, 일일 관광객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8월 14일에는 하루 5만6천8명(3만6천786명, 외국인 1만9천222명)이 찾아 일일 관광객 역대 3위를 차지, 불과 보름 동안 역대 1∼3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도 당국은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호구역 등 유네스코의 '자연과학 분야 3관왕' 획득 등에 따른 국내외 인지도 상승과 항공·선박 교통편의 지속적인 확충, 마케팅 강화 등이 관광객 증가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이자 지질공원은 국내외에서 가장 찾고 싶은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해안과 숲길을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도는 도보여행 길인 올레길 열풍과 사려니숲, 한라산 둘레길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했다.


한라산과 오름 그리고 조랑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 면세점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관광시장 일부 편중 여전

관광객의 증가세에도 그 혜택과 이익이 도민들에 고루 돌아가지 않고 일부 대기업이나 중국 자본에 편중되는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음식점 및 숙박업의 매출을 의미하는 국내 민간소비지출을 조사한 결과 2010년 6천80억원이던 것이 2013년 4천840억원으로 20.4% 떨어졌다. 내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지역에서 쓰는 1인당 소비 지출이 감소했거나 일부 대기업 숙박업소나 음식점에만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조2천5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831억원에 견줘 42%(3천710억원)나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총 매출이 1조7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 중 롯데와 호텔신라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2개 외국인 전용 면세점의 매출은 8천7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천800억원에 비해 68.3%(3천279억원)나 폭증하는 등 관광수입의 단 열매를 독식하고 있다.

중국인 저가 관광객을 끌기 위해 미리 1인당 10만원이 넘는 속칭 '인두세'를 낸 뒤 면세점 등 쇼핑점에서 송객수수료로 이익을 얻는 비정상적 영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 향토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안내사 절반 이상이 조선족이나 한족 등의 중국인 무자격 안내사들로 채워졌고, 특정 중국 자본 여행사가 90% 이상의 중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업을 독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도는 올해부터 '관광 질적 성장 지표'를 활용, 도내 관광업계가 체감하는 질적 관광정책으로 전환했다.

질적 성장 지표는 한국은행의 관광산업 산출액과 부가가치를 공식 통계 기준으로 삼아 고용 순환, 지출 형태 분석, 도민 만족도 실태를 조사해 정책에 반영키로 했으나 질적 관광정책이 실제 정착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광국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질적 성장 지표를 지난해 6월부터 매달 조사해 오고 있으나 시행 초기여서 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료로만 축적하고 있으며 실제로 변화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국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일본의 전세기 및 전세 크루즈선 유치, 제주∼일본 직항편 매일 운항 등으로 접근성을 회복하고,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직항 노선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료·해양 관광자원을 이용한 몽골과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경준해 연변서 조사연구시 강조 5월 9일-11일, 성위서기 경준해는 연변에 가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습근평 총서기가 새시대 동북 전면진흥 추진 좌담회의에서 한 중요한 연설 정신을 깊이있게 관철하고 ‘4대집군’ 육성, ‘6신산업’ 발전, ‘4신시설’ 건설에 초점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연변체육운동학교축구구락부 팀 구성 완료... 7월 2일 중국챔피언스리그 출전

연변체육운동학교축구구락부 팀 구성 완료... 7월 2일 중국챔피언스리그 출전

5월 11일, 2024 중국축구협회 회원협회 챔피언스리그(冠军联赛)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온 71개 구락부 축구팀들이 참가했다. 연변체육운동학교 축구구락부는 7월 2일에 료녕성 영구시 경기구로 가서 대구역전(大区赛)에 참가하면서 중국축구협회 회원협회

"펫숍에서 반려견 샀다" 휘성, 솔직 고백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펫숍에서 반려견 샀다" 휘성, 솔직 고백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가수 휘성이 반려견 '뿡이'를 펫숍에서 구매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휘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그는 "왜 유기견 입양을 안했냐고 줄기차게 물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입양이니 분양이니 하는 과정에 대해

"재혼 생각 해본 적 없어" 이영하, 선우은숙과 이혼 후 혼자사는 이유

"재혼 생각 해본 적 없어" 이영하, 선우은숙과 이혼 후 혼자사는 이유

배우 이영하가 선우은숙과 이혼 후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 이필모와 최대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