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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명작(4): ‘올인’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1.10일 17:29

▲ 2003년 1월 15일부터 4월 3일까지 총 24부작으로 방영된 SBS드라마 ‘올인’은 최고 47.7%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Korea.net] 2003년 시청자들이 드라마 한 편에 ‘올인(all-in)’했다.

SBS에서 방영된 총 24부작 드라마 ‘올인’은 방송 첫 주 만에 시청률 22%를 기록, 최대 시청률 47.7%를 기록하며 2013년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 드라마는 프로바둑기사 5단이자 천재 도박사로 유명한 차민수라는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 노승일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차민수는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포커와 블랙잭 등 각종 도박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카지노의 대부’로 성장한 인물이다.

드라마 ‘올인’은 도박이 아닌 ‘사랑’에 모든 것을 건 남자 주인공 김인하의 이야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 없이 삼촌과 함께 전국 도박장을 돌아다니며 도박을 배운다. 어느 날 마주친 여자 주인공 민수연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 그는 이후 소년원에 수감됐다가 나온 후 제주도에서 다시 카지노를 시작한다. 이곳에서 카지노 딜러로 일하고 있던 그의 첫사랑 민수연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살인사건에 연루된 김인하는 미국으로 도주한다. 마피아 보스의 보디가드로 일하게 된 그는 굴곡 많은 삶에서 그의 가슴 깊은 곳에 항상 자리하고 있던 민수연과 극적으로 재회한다. 사랑하는 그녀와 결혼하는 날 김인하는 총격전에서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맨다. 그가 죽은 줄로만 알고 떠나는 민수연. 이후 김인하는 마피아 일을 그만두고 세계 포커대회에서 챔피언이 된다. 제주도로 돌아온 그는 카지노 사업을 시작하고 다시 민수연과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 2003년 SBS드라마 ‘올인’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병헌(왼쪽)과 송혜교.

남자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은 “‘올인’은 도박판을 통해 ‘인생의 승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 역을 위해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도박사들의 눈빛과 손놀림을 연구했다는 그는 “도박을 할 줄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 드라마는 도박 드라마라기 보다는 도박을 소재로 한 사랑과 우정, 야망에 대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드라마의 폭발적 인기는 곳곳에서 ‘올인 신드롬’을 낳았다. 두 주인공이 주고 받은 `오르골'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테마곡 `처음 그날처럼' 등 드라마 삽입곡이 큰 인기를 모았다.

▲ 2003년 SBS드라마 ‘올인’의 한 장면.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촬영된 주인공 김인하와 민수연의 이별 장면(왼쪽)과 미국에서 재회한 두 주인공(오른쪽).

드라마 인기는 국내 방영 이후 해외시장으로 퍼져나갔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에서도 방영됐다. 이 드라마로 최고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병헌은 특히 일본에서 일본식 극존칭 ‘사마’를 붙인 ‘뵨사마’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6년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성공요인으로 잘 생긴 외모에 카리스마를 갖춘 배우 이병헌과 2000년 KBS드라마 ‘가을동화’로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청순한 매력을 가진 배우 송혜교의 캐스팅이었다. 이 둘의 조합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이미 큰 화제를 모았다.

광활한 미국 그랜드케니언에서 벌이는 카레이싱,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의 카드도박 승부 등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큰 스케일의 시원한 볼거리 또한 인기비결로 꼽혔다.

‘올인’ 속 제주도

▲ 2003년 SBS드라마 ‘올인’의 주 배경이 됐던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섭지코지를 따라 세워진 성당 모형 건물(사진 왼쪽)은 여주인공 송혜교가 살았던 곳이다. 이 주변으로 수녀원, 성당 등 세트장이 들어선 ‘올인 하우스’가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철거된 상태다.

- 섭지코지

드라마 ‘올인’은 제주도를 아름답게 담아냈다. 드라마가 촬영된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는 드라마 방영 후 국내·외 팬들이 몰려들며 관광명소가 됐다. 이 곳에 민수연이 살았던 수녀원, 성당 등 오픈세트 ‘올인 하우스’가 세워졌고, 해안을 따라 1.05km의 ‘올인 산책로’도 만들어졌다. ‘올인 하우스’는 아쉽게도 2003년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무너져 철거된 후 현재 기념품과 초콜릿 등을 파는 ‘코지하우스’로 바뀌었다.

드라마로 명소가 된 섭지코지는 제주의 방언 중 좁은 땅을 일컫는 ‘섭지’란 방언과 코끝이란 뜻을 담은 ‘코지’가 모여 코끝처럼 튀어나온 좁은 땅을 의미한다. 이곳은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등을 촬영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해안에 우뚝 선 돌기둥 ‘선돌’과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드넓은 초원에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낭만이 일품이다. 드라마 종영 후 10 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도 명소다.


※ 찾아가는 법:

제주국제공항에서 버스 38번 승차 후 신촌리 정류장에서 하차, 동일주시외버스 갈아타고 신양리입구에서 하차. 신양섭지코지해변 쪽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버스로 이동 시 3시간 이상소요될 수 있으니, 택시나 자가용을 추천한다(약 46km).

▲ 풍차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누던 발코니, 조깅하던 산책로, 카지노 장면 등 드라마 ‘올인’의 많은 장면들이 롯데호텔제주에서 촬영됐다. 사진은 푸른 제주도 해안가에 자리잡은 롯데호텔제주의 야경.

- 중문관광단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도 ‘올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두 주인공이 카지노 겜블러와 딜러로 재회했던 ‘롯데호텔제주’가 이 곳에 있다. 풍차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발코니, 여주인공 민수연이 조깅을 하던 산책로, 카지노 장면 등이 모두 이 호텔에서 만들어졌다. ‘중문골프장’은 남자주인공 김인하가 골프를 치던 곳이다. 푸른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껏 멋진 퍼팅을 날릴 수 있다. 넓은 창 너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우뚝 선 현대식 건축물인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도 촬영됐다. 미국에서 돌아온 김인하가 근무했던 장소였다.


※ 찾아가는 법: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공항버스 600번 승차 후 중문관광단지 여미지식물원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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