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브로커로부터 외국인 환자를 소개받고 성형 진료를 해준 뒤 바가지 요금을 씌운 의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 성형외과 원장은 성형기술을 넘겨주기까지 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진행합니다.
금고 안에는 수억원이 넘는 현금과 수표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브로커로부터 외국인 환자를 소개 받아 성형수술을 한 혐의로 성형외과원장 49살 여성 김 모 씨 등 12명을 검거했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불법 브로커에게 환자를 소개받는 조건으로 약 3천만원의 알선료를 지불했습니다.
브로커에게 지급한 알선료는 외국인 환자의 수술료를 40% 이상 비싸게 받는 방식으로 충당했습니다.
내국인과 외국인 환자의 수가표를 아예 따로 만들어 눈치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다른 성형외과 원장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성형미용 기술을 교육하고, 병원 이름으로 의료기술 수료증까지 발급하기도 했습니다.
[오교동 / 서울지방경찰청 팀장] "(수료증)이걸 가지고 중국에 가면 '한국에 가서 자격증 가지고 왔다'해서 중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경찰은 유관기관과 합동해 불법 의료관광 불법 브로커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