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여성 살해혐의로 체포된 공안청 은퇴 고위급 간부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시(太原市) 중급인민법원은 11일 오전 열신 네이멍구(内蒙古)자치구 자오리핑(赵黎平) 전 정협 부주석에게 고의살해, 뇌물, 불법총기소지 등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했다.
법원에 따르면 자오 씨는 지난해 3월 2일,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시(赤峰市)에서 소지 중이던 총기로 피해자 리(李)모 씨를 살해했다.
공안기관은 살해현장에서 자오 씨가 몰래 숨겨놓은 권총 2정과 실탄 49발을 찾아냈고 자오 씨의 사무실에도 불법 보관 중이었던 뇌관 91개를 찾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오 씨는 네이멍구자치구공안청 청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직무상의 편의를 이용해 기업 경영을 돕고 간부 선발임용에도 특혜를 제공하며 2천368만위안(40억원) 가량의 불법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자오 씨가 저지른 범죄 사실, 성격, 과정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악랄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