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월급이 5000원 남짓한 한 지방관료가 8년간 1억원에 가까이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 하급공무원들 부패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르고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3년 말 기률검사부문에 체포됐던 하북성 대명(大名)현의 전 서기 변종여(邊終於·54)가 최근 법원에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수뢰, 직권람용혐의 등을 인정해 사형집행유예, 정치권리 종신박탈, 전 재산몰수 등을 선고했다.
재판과정에서는 월급으로 5000원을 받아온 그가 인사에 관여하고 사업심사비준과정에서 특정인의 뒤를 봐주며 5920여만원을 받아챙기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모두 1억원을 모은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그가 근무한 마을들은 국가 차원에서 중점관리하는 빈곤지역들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전국적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른 하위급관리의 뢰물수수, 공금횡령액수가 중앙의 어지간한 '성부급'고위관료보다 훨씬 많은 경우가 적지 않아 "호랑이보다 파리가 더 무섭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