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171만명을 넘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한국 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171만1천13명으로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했으며 조사를 시작한 2006년의 53만6천627명에 비해 10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전라남도(179만9천44명)보다는 적었고 충청북도(158만9천347명)보다는 많아 10번째에 해당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출신은 전체의 52.8%인 86만8천6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한국계 중국인은 61만554명, 중국인은 25만8천57명이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12.6%(20만7천383명), 남부아시아(인도권) 5.7%(9만4천226명), 태국 4.9%(8만933명), 필리핀 4.8%(7만8천570명), 미국 3.9%(6만3천444명), 중앙아시아 3.1%(5만954명), 캄보디아 3.1%(5만664명) 순이었다.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고 가족형성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의 40.5%(23만2천481명), 외국국적동포의 77.2%(16만6천870명)가 한국계 중국인이었다.
그리고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의 57.4%(4만7천180명)가 중국인이었다.
국적별·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54.3%)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고 대전은 중국인(30.7%)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비중은 한국계 중국인 35.7%, 중국인 15.1%)
강원(8.4%), 전남(9.6%), 전북(8.5%)은 전국 평균 비중(4.6%)과 비교할 때 필리핀 출신이 많은 편이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주민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5.9%)는 전국 평균 비중(3.0%)과 비교할 때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이 2배 가까이 많다.
시도별로는 경기 32.1%(54만9천503명), 서울 23.9%(40만8천83명), 경남 6.6% (11만2천387명), 인천 5.2%(8만9천515명), 충남 5.2%(8만8천189명) 순이었다.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경기 4.4%, 서울 4.1%, 충남 4.2%, 경남 3.4%, 충북 3.3% 순이었다.
외국인주민 수가 10만명 이상, 인구 대비 4% 이상 시도는 경기, 서울, 외국인주민수가 5만명 이상, 인구 대비 3% 이상 시도는 경남, 충남, 인천, 충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 수 3만명 이상은 7개 시군구로 안산(7만5천965명), 영등포(5만7천명), 수원(5만1천258명), 구로(4만7천123명), 화성(4만6천136명), 시흥(4만3천295명), 부천(3만2천475명) 순이었으며 인구 대비 비율 10% 이상은 9개 시군구로 영등포(14.0%), 금천(11.7%), 영암(11.6%), 음성(11.3%), 포천(11.0%), 구로(10.6%), 시흥(10.2%), 종로(10.2%), 진천(10.1%) 순이었다.
외국인주민수가 3만명 이상, 인구 대비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안산, 영등포, 구로, 시흥이었으며 외국인주민수가 2만명 이상, 인구 대비 비율이 5% 이상인 시군구는 화성, 금천, 관악, 평택, 김포, 광진, 아산이었다.
한편 이번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은 지난 9월 7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결과의 공개에 뒤이어 발표되는 것으로 인구주택총조사의 기준과 동일하게 조사기준시점이 매년 1월 1일에서 11월 1일로 변경되었고 ‘실제 거주하는 인구’를 조사하기 위해서 조사기준시점 전후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외국인주민수 및 외국인 통계에 중복 합산되는 이중국적자를 제외하고, 불법체류자 인구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