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가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퍼질 전망입니다.
김종우 로스앤젤레스 특파원이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기자]
[현장음] "트럼프의 당선을 거부한다! 트럼프의 당선을 거부한다!"
대선 다음 날부터 시작된 반 트럼프 시위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전국 37개 대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는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와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코네티컷 주의 소도시와 농촌 지역으로까지 번질 태세입니다.
[애슐리 / 반 트럼프 시위 참가] "트럼프는 자신이 했던 말 때문에 국민들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수천여 명이 트럼프 반대 시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시위 확산은 시위 주최 측이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와 농촌지역까지 트럼프 반대 시위를 조직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연행된 시위 참여자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반 트럼프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들의 애국심을 사랑한다'고 감싸 안으며 단합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 본부장도 시위 확산을 우려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나서서 시위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김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