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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민족예술의 꽃을 피우는 무용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1.23일 14:14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김영주교사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김선화 기자= '돈돌나리', '강강수월래', '새천년아리랑', '장구야 울려라', '장미 한송이', '우리 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 '꼭꼭 숨어라' 등 민족 무용들로 할빈지역 대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김영주(62세)교사는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드높은 열정으로 동포사회 민족문화예술 전파에 땀방울을 쏟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그녀가 창작하고 지도한 무용은 할빈시교육국에서 주최한 중소학교 문예경연무대에 여러차례 올랐고 창작 1등상과 연기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북안시텔레비전방송국 문예부 주임 겸 연출(PD)로 활약하던 김영주씨는 2007년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무용교사로 초빙돼 할빈에 오게 됐다. 일전에 기자를 만난 김영주교사는 북안시의 크고 작은 생방송 공연을 도맡아 기획하기도 하고 어린이 개인무용반(성학, 악기도 망라)을 꾸리고 해마다 수십명에 달하는 '무용꿈나무'들을 키워왔지만 "우리민족 특색의 무용을 배워줄 기회는 거의 없었다"며 "할빈에 오면 우리민족 무용을 학생들에게 전수할수 있겠구나"하는 오로지 이 한 생각에 30여년간 몸 담아온 사업터와 그토록 잘 운영되던 어린이무용 양성반을 단연히 그만두고 할빈으로 올 결심을 다지게 됐다고 실토했다.

  어릴 때부터 우리 민족무용과 성악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던 김영주교사는 1978년도에 대학입시가 회복되자 추천을 받고 할빈사범대 학음악학부에 입학해 체계적인 음악리론과 무용, 성악 기교를 닦을수 있었다. 그후 그녀는 자비로 악기양성반에 다니면서 손풍금, 피아노, 가야금 등 악기를 하나하나 배웠다. 그는 또 일찍 70년대에 선후로 4차에 걸쳐 조선에 가 유명한 피바다예술단, 왕재산청년예술단, 만수대예술단을 참관, 견학하면서 보다 깊이 있는, 정통 우리민족 무용을 익힐수 있었다. 그때 견학한 조선 최고 무용단 단원들의 칼군무와 실전 같은 훈련 모습은 그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되였고 그의 예술생애에 튼튼한 밑거름으로 되였다.

  지난 5월에 있은 할빈시조선족운동대회에서 김영주교사가 안무하고 지도한 동력조선족소학교 1~5학년의 170명 어린이들이 연출한 대형 집체무 '상모춤'은 장내의 떠나갈듯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런 박수갈채 뒤에는 후대들에게 우리민족 전통 문화예술을 전수하기 위해 말없이 쏟은 김영주교사의 숨은 노력과 땀방울이 고스란히 슴배여 있다.

  지난 9월, 할빈지역 조선족 국경절경축무대에서 할빈시은방울예술단 단원들이 선보인 ‘비둘기춤’은 김영주교사가 안무, 지도한것이며 복장까지 모두 그녀가 직접 설계한것으로, 평화를 갈망하는 시대적 주제를 잘 살려냈을뿐만아니라 높은 예술적기교와 세련된 춤사위로 주최측의 한결같은 긍정을 받았다.

  이처럼 그녀가 지도한 무용들은 짙은 민족색채와 민족풍격을 시대적 심미요구에 담아 표현했는가 하면 또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대중민족예술에 갈증을 느꼈던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과 공명을 자아냈다.

  2010년 할빈시 3.8국제부녀절 기념행사무대에 선보인 무용 ‘그대는 나의 장미’는 청년 남녀간의 랑만적인 애정을 주제로, 해학적인 춤사위와 경쾌한 선률, 우습꽝스러운 복장으로 '히트'를 쳐 린근 학교, 협회, 민간예술단체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배워갔는가 하면 멀리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져 한국, 미국, 일본 등 조선족사회단체 명절행사무대에 오르기도했다.

  매번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와 안무지도를 요청할 때마다 그녀는 공연주제에 맞게 춤 장르를 정하고 출연자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내기에 노력했다.

  어린이무용 창작에 있어서는 마치도 유희를 노는것처럼, 이야기와 무용을 유기적으로 결부시켜 어린이들의 흥취를 자아내기에 힘을 기울였고 중학생들에게는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선률과 춤사위로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3.8절 무대에 선보일 무용은 남성이 녀장을 하거나 녀성이 남장을 하는등 풍성한 볼거리와 코믹 춤사위를 선보이게 했다.

  춤을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무용기초가 전혀 없는 '일반인'들에게 무용을 배워주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셀프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호된 지적으로 야단을 치기도 한다.

  "무대 공연은 집단행동이예요. 한두사람때문에 전반 공연을 망칠수 없어요." 작은 체구에서 뿜겨나오는 카리스마와 노하우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민족무용의 정수를 깊이 파고들고 새로운 류행요소에 민감한 그녀였기에 오늘도 그가 지도한 무용들은 늘 신선한 충격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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