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공을 올린 채 자전거로 103km를 이동한 축구선수가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2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해리슨 치네두는 지난 20일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출발해 8시간 20분 동안 자전거를 타고 103km를 이동해 세계기록을 세웠다.
마치 머리에 축구공이 달라붙은 것처럼 안정된 모습으로 묘기에 가까운 이벤트를 진행한 그는 몰려든 인파를 뚫고 이동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경찰의 도움을 받는 등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스타가 됐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나의 재능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지금껏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들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줄 목적으로 세계기록에 도전했다"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라고스 섬과 에코 브리지의 3.43km 구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과 인증절차가 끝나는 3개월 후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지난 3월 축구공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걸어서 48.04㎞를 이동해 '공을 머리에 올린 채 걸어서 가장 멀리 이동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NN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