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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 트럼프, 취임도 안 했는데 세계경제가 꿈틀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14일 19:32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안 했는데 세계경제가 꿈틀거리며 '트럼프 효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제1기업인 애플의 아이폰 생산 공장은 중국에 있고 애플 법인세는 영국에서 내고 있다. 서류 상 본사는 법인세가 미국보다 낮은 영국에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 후,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타이완 기업인 팍스콘이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검토 중이다.

팍스콘의 아이폰 중국공장을 옮긴다는 말에 중국 국내 언론은 말도 안 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인건비가 높은 미국에 공장을 두면 아이폰 한 대 값이 백 달러 이상은 비싸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세계 현대경제를 모르는 중국식 셈법일 뿐이라는 걸 중국 언론은 모르고 하는 소리다. 미국에 다시 공장을 짓는다면,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서 근로 인구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중국 대비 노동효율성이 몇배 높기 때문에 세금 감면 등 특혜를 받을 수 있다면 태평양 바다 건너 중국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수입 관세를 높이면 중국산의 세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잘 하는 방식이다. 세금으로 자국 시장을 보호하는 한편 세계시장은 자유경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 즉, 위챗은 세계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반면 페이스북과 구글은 중국에서 접속을 불허하는 불공평한 방식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 후, 달러가 평가 절상되고 있다. 이같은 강달러화로 인해 위안화는 평가절하됐다. 우리 한화를 위안화로 환전하기 유리해졌다. 반면 위안화를 한화로 환전하면 불리해졌다. 달러를 사서 위안화, 한화를 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국내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 것이다. 한국 원화 상품 가격은 똑같아도 대달러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중국인에게는 비싸지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에서는 달러가 빠져나가고 해외투자가 많아질 것이다. 이미 이같은 움직임을 눈치 챈 중국 금융당국은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드시 중국 경제에 불리한 것만도 아니다. 미국 다음으로 달러 보유량이 많은 중국은 트럼프 덕분에 가만이 앉아서 돈을 벌게 됐다. 중국 고위관료 및 재벌들은 미국 달러계좌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개별적으로는 돈을 벌었다.

하지만 중국 내수경제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시장경제지위를 인정 받지 못하면 위안화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다. 기형적으로 성장해온 중국경제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 바로 다음날 미국 주식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고 미국시장 공략을 하던 한국 대기업조차 셈을 다시 하며 전략적 연구를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그 자체만으로 미중 양국의 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취임도 전에 말이다. 한국 국내에서는 비정상적 정치인 '또라이'로 보도된 트럼프 경제효과의 일부이다.

우리도 국제사회의 변화를 세밀히 분석하고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할 시기이다. 타이완 기업인 팍스콘이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태세를 하고 있다. 팍스콘 중국 공장규모는 수십만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대규모 공장이다.

중국경제는 저성장 흐름으로 내려앉았고 더 이상 재미를 볼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특히, 자유로운 시장 경쟁이 보장되지 않아서 외국 기업의 경우, 대단히 불리한 시장이다. 한국 기업의 공장은 몇년전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미중 양팔저울은 트럼프 효과로 인해서 미국으로 다시 기울고 있다. 아베 총리처럼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바로 날아가는 적극적 대처와 변화가 있어야 한다.

미국 대선 전,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가 중국에서는 40%가 넘었으며 한국에서는 7%로 아시아에서 가장 저조했다. 국내 언론의 영향 탓이다.

흐름을 잘 읽고 잘 타야 힘 들이지 빠르게 순항할 수 있다. 흐름을 미리 읽을 수 있는 안목이 없으면 큰 파도를 타가는 커녕 빠져죽는 법이다.

한국사회는 불행하게도 국제사회의 흐름을 미리 읽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하는 경향이 있다.

첫째, 좌편향의 국내정치가 원인이다. 선심성 정책을 내세우는 한편, 기업 활동에 대한 제재 장벽은 높아만 가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를 미국 혹은 영국으로 옮길 날도 머지 않았다.

둘째, 반미 정서가 원인이다. 중국을 가까이 하고 미국을 멀리 하려는 정치외교 노선의 뿌리는 반미 정서에 있다. 국익을 중심에 두고 미국이든, 중국이든 이익이 있는 쪽에 한 걸음 어렵게 내어주는 태도를 취해야 하는데, 두 장의 빅 카드를 쥐고서는 한 장은 무작정 포기하려는 어리석은 태도를 취한다.

세째, 국제사회 및 경제의 이해 부족이 원인이다. 이는 국내 방송, 언론의 문제이다. 국내 언론사는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지 않는다. 해외 특파원 수명이 길어야 3년이다. 국내에서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면 자리 보전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기자는 중국에서 십수년 동안 보았다. 그는 한국어, 중국어에 능통한 아시아 전문가로 성장했다.

네째, 여론주도층이 게으르다. 넓고 멀리 보며 성실히 공부하는 정치인은 찾아볼 수가 없다. 느는 건 립서비스 밖에 없다. 기자들은 국제보다는 국내, 경제보다는 정치사회에 편향돼 있다.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한국은 정파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국가적 이익의 공통된 인식이 없다. 국가 안보와 경제의 중대 사항을 정파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정치는 대통령 당선자 결과만으로 세계경제가 꿈틀거리는데 우리 정치는 경제를 죽이는 생각과 정책의 소유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허풍만 세고 실리를 추구할 줄 모른다. 모든 문제를 상대에게 떠넘기고 자화자찬의 철면피들이 득세를 한다. 대한민국 정치와 언론의 공통된 특성이다.

김병묵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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