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옇게 보이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등의 시야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사진=글로리서울안과 제공
빛이 번져 보이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등 시야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거나 단순 시력 저하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백내장이나 녹내장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녹내장은 높아진 안압(眼壓)에 의해 시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모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조증상을 알아두고 초기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백내장 등의 눈 질환을 단순 노안으로 여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2014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 입원 질환 1위로 꼽혔다. 매년 환자 수가 늘고 있고, 백내장 수술은 현재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 1위다. 백내장이 생기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변하고,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녹내장은 시야의 주변 부위가 까맣게 변하고 점차 흐려지거나 빛이 번져보이는 증상을 유발한다. 단, 녹내장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을 알고 병원을 찾은 후에는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쉽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눈 상태에 맞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 치료는 대개 안압을 낮추는 약물, 눈 구조를 변형시켜 안압을 낮추는 레이저, 수술 등으로 진행된다.
구오섭 대표원장은 “정기적인 눈 검진을 받아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40세 이상부터는 1년에 1회 이상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주요 노인성 안과 질환들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안전하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