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하와이)=AP/뉴시스】겨울휴가를 보내기 위해 17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마중 나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겨울휴가는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휴가다. 왼쪽부터 오바마 대통령, 큰딸 말리아, 작은딸 사샤, 그리고 미셸 여사의 모습. 2016.12.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다.

하와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그는 8년 임기 내내 하와이에서 겨울휴가를 보내게 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 큰딸 말리아와 작은딸 사샤는 17일(현지시간) 새벽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말리아의 손을 다정히 잡고 비행기에서 내렸으며, 그 뒤로 둘째 딸 사샤와 미셸 여사가 뒤를 이어 내려왔다.

【호놀룰루(하와이)=AP/뉴시스】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겨울휴가를 보내기 위해 17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해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베이지 바지에 푸른색 셔츠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 옆으로 큰딸 말리아와 사샤가 서 있다. 말리아는 어깨가 드러나는 검정색 티셔츠에 무릎 길이의 카키색 치마로 멋스러움을 연출했다. 2016.12.18.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전날 백악관을 떠날 때 입었던 두꺼운 옷을 벗고, 하와이 날씨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지 면바지에 푸른색 셔츠의 캐주얼한 차림이었으며, 말리아는 어깨를 드러내는 검정색 티셔츠에 무릎 길이의 카키색 스커트로 무신경한 듯하면서도 멋스러운 패션을 연출했다.

사샤는 보헤미안 스타일의 원피스로 멋을 냈고, 미셸 여사는 밝은 톤의 빨간색 반팔 원피스로 휴가 분위기를 냈다.

【호놀룰루(하와이)=AP/뉴시스】오바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첫째 딸 말리아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서 내리려고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이날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겨울휴가를 보내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2016.12.18.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앞으로 17일간 오하우 섬의 부촌인 카일루아 해변에서 휴식에 들어간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의 휴가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휴가에도 어릴 적 친구들과 골프를 치거나, 해변을 거닐거나 하이킹을 하면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온전히 휴식만을 취하면서 휴가를 보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휴가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진주만 희생자 위령탑 공동 참배 일정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27일 하와이를 방문해 27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진주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직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이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호놀룰루(하와이)=AP/뉴시스】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17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겨울휴가를 보내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맨 앞은 오바마 대통령과 첫째 딸 말리아, 그 뒤로 둘째 딸 사샤와 미셸 여사의 모습. 2016.12.18.


일본은 1941년 12월7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해 2000명 이사으이 사망자를 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중립을 깨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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