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안녕하세요' PD가 정찬우의 진심어린 고백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변기를 떠날 수 없는 '변기왕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화도 변기 위에서 보는 것은 물론 변기에 앉아 대금도 불고, 식사까지 해결한다는 사연이 경악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정찬우는 "내가 이 얘기를 평생 안 하려고 했는데 진짜"라며 '안녕하세요' 녹화 중 벌어진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방귀를 뿡 뀌었는데 느낌이 이상한 거다. '에이, 설마' 하면서 일어났는데 바로 알겠더라. 화장실로 가 바지를 확인했다. 어우, 난리가 났다"라고 회상했다.
또 "어느 날 보면 내가 흰 바지를 입다가 청바지로 갈아입고 녹화를 하고 있다"라고 고백, 실제 당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어 정찬우는 "식생활부터 바꿔야 한다. 긴장을 덜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만드는 거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전해, 고민남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안녕하세요' 전온누리 PD는 방송 후 스포츠조선에 "저희들 아무도 몰랐다. 녹화 때 (옷을 갈아입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전 영상들을 찾아보니 '아, 이때구나' 싶었다"라며 제작진도 몰랐던 사실에 놀랐음을 고백했다.
이어 "사실 제작진 모두 감동을 받았다. 방송이고 그저 일이라고만 여길수도 있을텐데, 저렇게까지 마음을 열고 고민을 들어주는구나 싶었다. 친구들한테도 하기 힘든 얘기를 전국민 앞에 고백한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정찬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정찬우 씨 뿐 아니라 저희 MC들 모두 6년이 넘게 변함없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라며 "신동엽 씨는 적재적소에 맞는 멘트로 진행을 해주시고, 김태균 씨는 어떻게 저런 포인트까지 공감해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다. 이영자 씨는 녹화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최태준은 이번에 신인상도 받았는데, 어린 배우에게 어려울 수도 있는 자리에서 기대이상으로 활약 해주고 있다"라고 MC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 PD는 "저희 MC들에게는 정말 칭찬을 아낄 수가 없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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