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법당국이 5일 불발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된 혐의를 받는 자국 기업인 380명에 대해 체포명령을 내리는 등 대대적 검거작전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귈렌과 연계된 혐의를 받는 기업인들에 대해 체포명령을 내렸으며, 이보다 앞서 귈렌에 동조하는 군 장교들과 결혼한 여성 105명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기업인들이 귈렌의 조직에 재정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귈렌이 지난해 7월 불발로 끝난 쿠데타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에너지, 미디어 등 여러 분야 자회사를 거느린 대기업 도안홀딩의 법무담당 임원과 전 최고경영자를 체포했다.
EFE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터키 전역 35개 주에 걸쳐 용의자 검거에 나섰으며 용의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기업인 380명 가운데 최소 110명은 국외 체류 중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74명의 여성이 연행됐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 진압 후 교사와 보안 관련 종사자, 군 장교,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 3만여명을 검거하고 10만여명을 소속 직장에서 해고했으며, 기업인 수백명의 자산을 몰수 조치했다.
한편 터키 동부 에르두룸 법원은 불발 쿠데타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첫 선고에서 군 장교 2명에 대해 종신형을 내렸다.
법원의 판결 직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법원 부근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부상한 것으로 터키 언론이 전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