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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줄줄 아는 사람은 하늘이 더 굽어본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10일 10:21
IT기업경영자-엄문철사장

  [편집자의 말]흑룡강신문사 일본지사는 흑룡강신문사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으로 WeChat계정-'월드조선족' 카테고리에 일본의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삶을 영위하고 있는 평범한 조선족동포들을 취재하여 중국 전역 및 세계각지의 조선족동포들에게 일본 조선족동포들의 생활상을 알려드림으로써 보다 좋은 교류와 소통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흑룡강신문=일본)문걸 김권철 특약기자=“어떤 사람이든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기만 하면 그 사람의 진가(真价)가 나오더라. 경영자로서 스스로 그릇을 크게 갖고 마음의 여유를 만드는것이 정말로 중요하더라. 회사를 경영하면서 인생을 다시 배우고있다”라고 엄문철씨(사진)는 회사경영소감을 말하였다.


  

그의 소년시절부터 일본에서의 경영자 삶까지

  그는 1964년에 연길에서 태여났다. 그 시대를 산 사람들처럼 부친을 따라 소학교1-3학년때 룡정현 석정대대(당시) 농촌하방경험을 했었고, 소학교 3학년때 연길로 귀향하여 연길시3중, 연변1중을 거쳐 1982년에 남경공학원(현东南大学) 무선전기술전업(无线电技术专业)을 전공하였다. 대학시절에는 텔레비전을 연구하고 조립을 주로 했었다. 1986년에 졸업하여 중앙정부 문화부국장의 제안으로 원래 분배예정되였던 회사가 아닌, 중앙정부 문화부의 무도편집기(舞蹈编辑器)관련부서로 분배받았다.

  1990년, 북경만보(北京晚报)에서 이토쵸상사(伊藤忠商社)와 중신그룹(中信集团)이 공동설립한 회사인 세기지능소프트워어유한사(世纪智能软件有限公司)가 낸 일본 IT연수생 모집 광고를 보고 일본행을 결심했다. 정보를 남보다 일찌기 입수한 덕분에, 1년반 연수생으로 시스템엔지니어 자격으로 일본으로 왔다. 주로 브릿지시스템엔지니어(系统开发部联络主管)로서 오프쇼어개발(Off-Shore离岸开发)을 담당했다. 아마 프로그래머 80명 재적 인재중에서 선발된 전문가급 인재였을것이다.


  

세기지능소프트워어유한사(世纪智能软件有限公司)의 일본법인은 현 伊藤忠산하의 CTC伊藤忠TECHNOSOLUTIONS株式会社(자본금 218억엔, 년매출 1조6,000억엔)이다.

  2000년 그 회사를 사직하고 일본국적으로 변경하여, 다른伊藤忠商社산하의 IT기업에서 6년을 근무하다가 상술 회사의 동료였던 북경출신 한족 사장과 2006년 현 회사의 전신인 JCnet 사의 임원으로 참여하였다.

  2012년, 공동창업한 IT회사를 좋은 가격에 대만기업에 양도함에 따라 그 회사의 중진 간부로 대만사람들과 일하다가 상기 북경출신 사장이 2011년에 창업한 주식회사 JCBC (Japan China Business Consulting Inc.) 동업요청에 의해 또 다시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였다.

  2014년부터 일본의 개인정보통합시스템구축(My Number)정책 등 국가정책으로 인한 IT업계 호황시기를 잡아서, IT엔지니어 인재파견을 위주로 하는 사업모델을 훌륭히 구축하였다.

  2015년에 들어서서는 대기업IT시스템개발업무를 자사개발로 직접 수주하는 사업모델로 한층 더 비즈니스모델을 업그레이드하여 일본의 주요 은행을 포함한 금융대그룹의 통합시스템개발을 하고있다. 국제인증인 ISO27001도 취득하여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한다고 한다.


  

2016년-2017년의 경영방침은 일본인 정사원을 더 늘리는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일본인 30명, 중국인 170명, 협력사 30명 등 총 가동인원 230명 IT엔지니어 인재를 거느리고있다. 중국의 유력기업인 하남성863 Software Incubator Co., Ltd (河南省863软件孵化器有限公司)와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이 회사는 500명 IT인재들을 보유하고있는 하남성정부 관련 대기업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일본지사에도 투자해서 공동설립하였으며 자사 사무실안에 마련하였다. 공동작업으로 일본 대기업들의 IT시스템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있다.

  주식회사JCBC의 주된 업무는 IT업계의 프로그램매니저급 기술자를 확보하는것이라고 한다. 고액의 보수를 지불하며 적자를 감안하면서도 큰 프로젝트를 움직일수 있는 고급인재를 확보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엄문철사장 그런 인재들과 함께 큰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한다.


기자가 엄문철사장(오른쪽)을 취재하고있다.

  엄문철사장이 하는 일은 주로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 즉 담당고관들과 교류하면서 파견나간 사원들의 작업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더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것이다. 만약 파견나간 사원들이 혹여 실수나 있으면 대신 사죄까지 서슴없이 하면서 더 좋은 파트너십을 맺어가기 위해 소방대장 역할을 주로 한다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그가 사업을 잘하는것은 아마 그의 자상한 미소와 겸손한 태도때문일것이다. 취재를 하면서 그의 그런 훌륭함을 여러번 느끼곤 한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동포사장이다.

  인재경영에 있어서 2015년부터는 전반적으로 여유가 생긴 덕분에 경력직만 아니고 신입사원도 채용하였다고 한다. 경쟁이 심한 IT업계에서는 신입사원보다 적어도 3년이상 경력을 소유하고있는 인재를 등용하는것이 급선무이다. 신입사원 채용은 생각보다 많은 금전적인 투자와 시간적인 인내심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경영방침과 큰 비전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기다려주는 여유, 기다려준 보람

  2012년 사장으로 합류하여, 지인의 소개로 일본경험이 전혀 없는 중국 출신의 IT기술자를 중국에서 직접 채용했다. 일본어가 많이 딸리는 상황이였지만 장기적인 인재확보를 위하여 결단하였다고 한다. 처음엔 기본적인 일본어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여서 무보수로 3개월간 거래처에 파견했었다. 즉 3개월간 월급은 아무런 수익도 없이 자사부담으로 인재양성차원에서 투자를 감행한 셈이다.

  3개월간 연수기간이 끝나고 거래처에서 한달만 무보수 연수생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동업자인 요시다회장은 이미 투자가 많이 된 상황이여서 그만하기를 원했지만, 엄사장은 고객사의 수요는 적자가 생기더라도 만족해드려야 한다는 명분으로 회장을 설득하여 한달 더 무보수로 연수파견을 감행하였다. 한달이란 추가연장기간이 거의 끝나는 시점에, 그 거래처 사업부장으로부터 엄사장의 성의에 감명받았는지 생각지도 못했던 월급 48만엔이란 파격적인 제안이 왔다.


 

기자가 엄문철사장과 함께.

  기초적인 일본어조차 탐탁치 않은 IT기술자에 48만엔이란 보수는 당시의 업계상업습관상 상상조차 할수 없는 금액이였으며, 그 당시에 모든 파견인원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수지계산에 밝은 요시다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를 감안하며 고객사의 수요를 만족시켜준 덕분에 따낸 성과였고 그뒤로도 그 거래처에 많은 기술자들을 더 파견할수 있게 되여 당초 한사람에 대한 투자의 수십배되는 수익을 창출했다.

  그외에도 적자를 감안하면서 기다려줬던 그 기술자가 엄사장의 따뜻한 리더십에 감동받았던지 본업외에 스스로 “중고휴대폰판매시스템”을 개발하여 예상치도 못했던 큰 수익도 창출해주었다. 기다려주었던 그 인재의 덕분에 여러모로 생각지 못했던 사업들이 많이 전개되였다고 만족스레 회고하였다. 기다려주는 여유와 미덕이 안겨준 보람이였다고 느껴지지 않을수 없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눈앞의 리익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큰 그릇(大器) 경영기법'을 한수 배울수 있었다.

  일본 중국인사회에서도 활약하고 봉사하는 엄문철사장

  그는 회사경영뿐만 아니라 일본의 중국인 사회에서도 맹활약하고있다.

  2014년부터 3년째 화인골프협회(华人高尔夫协会)의 주요 임원으로서 출신고향을 단위로 하는 17개 팀 170명이 참가하는 골프대회인侨团杯를 주최하였고,侨团杯의 최고책임자인 간사장(干事长,일본식 표현)직을 맡아 대회 전반을 총괄하였다. 원만하고 깔끔하게 일처리하는 그의 실력이 주변사람들한테 크게 인정받고 신뢰받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일본의 중국인 관련단체 련합회역할을 하고있는 전국중화련합회(全国中华联合会)가 주최하고 주일본대사관도 협찬하는 일본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절(中国节)에도 제1회부터 깊이 관여하면서 봉사하여왔다.

  “힘이 닿는데까지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들을 하다보니 예상외로 사업에 도움되는 인맥들도 많이 생기더라”라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훌륭한 후배들이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재일연변1중학우회의 회장취임제안”이 들어왔을 때, 앞장서는 성격도 아니고 사업도 다망했던지라 처음엔 사절했다. 어느 하루 일본의 연변1중졸업생들의 WeChat 그룹에서 젊은 후배들이 하는 자기소개와 학우회에 대한 열망 등 글들을 읽으면서 감명받고 수락하게 되였다고 한다.

  "포부있고 실력있는 훌륭한 후배들에게 꿈꾸고있는 성공과 출세에 조금이라도 접근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드리고 싶었다”고 학우회 회장직을 수락하게 된 동기를 토로하였다. 또 분야별로 여러 분회를 만들어 더욱 많은 인재들이 활약할수 있는 여러가지 활무대를 만드는것이 학우회의 주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IT분회, 골프분회, 등산분회, 배구분회, 축구분회 등 분회들이 창설되여 각 리더들과 참여자들의 노력하에 유익한 활동들이 전개되고있다. “갈길이 멀고 할일도 많지만 학우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리더로서의 바램과 각오를 내비쳤다.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가슴을 펴고 나오자”

  2014년 이전에는 몇몇 IT업계의 조선족동포사장들과의 개인적인 교류외에는 조선족사회와의 접촉은 별로 없었고 2014년 개최된 '제1회 재일중국조선족운동회'를 계기로 조선족사회에 참여하였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민족심과 향수가 저도 모르게 생긴 느낌인듯 싶다. 들어오니 참으로 따뜻하고 기분좋다”라고 근래에 조선족동포사회에 들어온 소감을 말한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스스로 성공했다고도 말할수는 없다”라고 전제하면서 “일본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4년정도 회사를 경영해온 립장에서 굳이 경험담을 공유하자면 우리의 습관과 방식을 내세워 일본인들과 맞서기보다는 일본인들의 습관과 방식에 최대한 적응하면서 돈버는 생각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먼저 신뢰를 얻고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가"고 말했다. 한마디로 개괄하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가슴펴고 나오자”라는 값진 경험담이였다.

  부모님, 안해 그리고 아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

  “아버지가 참으로 고맙지만 무엇보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효도를 못해드린것이 지금도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가 워낙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신듯 싶다. 대학시절부터는 엄사장은 여건이 좋아져서 고생을 별로 하지 않고 북경 회사원시절에는 직장도 좋았고 한국인 상대로 한 려행가이드부업을 하여서 아버지에게 집도 한채 마련해드렸다고 한다. 특히 한국인의 중국관광붐이 한창이던 시절에 특유의 근면함으로 평일엔 회사일, 휴일엔 려행가이드부업을 열심히 하면서 그 당시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던 모양이다.

  어머니는 1988년 북경에서 회사원으로 한창 일하던 젊은 시절에 54세라는 아까운 년세에 세상을 떠났다. 효도를 못한 미안함과 손주도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줄곧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고 짠한 감정을 토로한다.

  “솔직히 안해와 아들한테는 무엇보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고 여직껏 믿어주고 지지해준 안해한테는 정말로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안해 없이는 현재의 나도 없고 사업은 말할나위도 없다. 아들에게는 태여나서부터 밤늦은 잔업때문에 함께 놀아준 시간조차도 별로 없어서 정말로 미안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해는 아들을 잘 키워줬고 또 아들도 스스로 열심히 해줘서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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