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3일] 20세기 이전, 험준한 고개 때문에 교통이 불편해 원저우(溫州) 타이순(泰順) 산간 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여 산의 약초로 질병과 상처를 치료했다. 최근 이 지역 약초 의사의 수는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70~80명의 의사가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현지 주민의 병을 치료하고 있다. 52세 판후런(潘虎仁) 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원저우 시(市)급 무형문화재 ‘타이순산 약초 의사’의 대표 전수자이다. 그의 조상은 1742년에 이미 약초 치료법을 터득했다.
타이순현은 약초 자원이 풍부하여 현지인에게 ‘천연 약창고’라 불린다. 타이순, 룽촨(龍泉), 서우닝(壽寧) 등지는 판후런이 주로 약초를 캐는 지역이다. 보름 혹은 1개월 마다 산에 가서 약초를 캐온다. 오토바이 한 대, 칼 한 자루, 건조 식품, 뱀피 주머니, 밧줄이 그가 약초를 캘 때 사용하는 필수도구이다.
10여 년 전, 그는 뤄양(羅陽) 지역에 약재방을 열고 약 판매와 치료를 병행했다. 찾아오는 환자들은 감기, 설사 등 가벼운 질병의 환자였고, 판후런은 몇몇 약을 골라 판매했으며 대개 몇 위안밖에 받지 않았다.
현재 아들과 며느리 모두 그의 비법을 전수받길 원하고 있으며, 또 별도로 제자 한 명도 거느리고 있다. 요즘은 중의학을 믿는 사람들이 40~50년 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의 환자는 되려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며,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그에게 진찰을 받으러 찾아온다. (번역: 홍성현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