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AP/뉴시스】박영환 기자 = 터키의 대테러 전담 경찰이 5일(현지시간) 새벽 앙카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검거 작전을 벌여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루 혐의를 받는 용의자 수백여명을 붙잡았다.
AP통신은 이날 터키의 국영통신인 아나돌루를 인용해 대테러 경찰이 주요 도시에서 이날 동틀 무렵 전격적인 소탕 작전을 벌여 외국인을 포함해 용의자 445명을 붙잡아 구금했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이 이날 작전을 벌인 도시는 ▲앙카라 ▲이스탄불 ▲가지안테프 ▲산리우파 ▲이즈미르▲코카엘리 등이다. 산리우파에서만 100명 이상을, 앙카라에서만 60명을 각각 붙잡았다.
검거된 용의자들은 ▲IS에서 일할 인력 채용 작업을 벌이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홍보 작업을 하거나 ▲분쟁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가 이번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톨루 통신은 이번 작전에서 체포된 이들의 국적을 공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새벽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터키는 지난해 에르도안 정부 전복을 노린 유혈 쿠데타, 일련의 테러 사태를 잇달아 겪은 뒤 IS를 겨냥한 대테러 진압 작전을 강화해왔다.
터키는 작년 8월 이후 시리아에 군을 파견해 국경에서 IS와 쿠르드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이자 미국 주도의 반 IS연합의 일원으로 국경을 시리아, 이라크와 공유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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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