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이 폐휴대전화 등 폐가전을 재활용해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쓸 메달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BBC 등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1일 일본 국민을 향해 5000개의 메달 제작을 위해 8t가량의 금과 은, 동을 모으기 위해 낡은 휴대전화와 소형 가전제품을 기증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메달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금, 은, 동은 각각 40㎏, 4902㎏, 2944㎏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당국은 4월부터 지역사무소나 휴대폰 판매점에 수집함을 설치해 수집에 들어간다.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업체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달 제작 비용을 아끼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올림픽에 재활용된 금속으로 제작된 메달이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에 이용되는 금속 30%가 재활용 금속이 활용됐다.
아울러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은 92.5%의 은과 6.16%의 동, 1.34%(약 5~6g)의 금으로 구성됐다. 은메달은 92.5%의 은에 동을 섞어 만들었으며 동메달은 동 97%, 아연 2.5%, 주석 0.5% 비율로 제조됐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옥을 메달에 넣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