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물 상식…수돗물은 맛있다? / YTN 사이언스

■ 독고석 /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위원장

[앵커]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제25회 '세계 물의 날'입니다. 물 문제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제정된 건데요.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잘 몰랐던 물, 수돗물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오늘 [탐구 人]에서는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독고석 교수와 함께 수돗물에 대한 다양한 상식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물 부족 국가다, 물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잘 못 느끼는 것이 일단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잘 나오거든요.

그래서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우리 상, 하수도 시설이 예전부터 잘 되어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독고석 /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1999년 12월 31일과 2000년 1월 1일은 밀레니엄 시기로 넘어가는 시간이었죠. 그때 재밌는 조사를 했는데요.

새천년에 들어가면서 과거 천 년 동안에 인류에게 가장 크게 기여한 과학 기술을 선정했는데요.

의외로 컴퓨터라든가 시계, 자동차 이런 것들이 나왔었는데, 결과는 의외로 정수 시설이 가장 크게 인류에 기여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왜 그러냐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18세기 말에 영국에서 수인성 질병이 돌았을 때 평균 수명이 26세였어요.

그런데 안전한 수돗물을 보급한 다음부터 평균 수명이 30년 연장되어서 다른 기술보다 생명을 연장한 가장 좋은 기술로 아마 수도시설이 선정되었던 거로 알고 있고요.

실제로 우리나라 수도가 들어온 것은 1908년 뚝도 정수장인데, 불과 100년 만에 98% 이상 되는 수도 보급률을 가짐으로써 지금은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보급을 하게 된 국가이며 특히 최근에는 250여 개 항목을 분석함으로써 수준도 상당히 선진국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외국을 보면, 수돗물을 그냥 먹잖아요. 우리나라도 수돗물 그냥 먹어도 된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그래도 불안해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독고석 /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사실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수돗물 맛은 세계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수돗물 맛이 좋다고 인정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이나 미국, 이런 곳의 수돗물을 직접 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