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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신서유기3' PD "시즌4, 6인 멤버 그대로 GO"

[기타] | 발행시간: 2017.04.01일 13:32
[일간스포츠 박정선]

'무근본 예능' 전성시대,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는 유행 최전선에 서 있는 트렌드리더다.

최근 막을 내린 '신서유기3'는 TV로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인터넷 감성의 '무근본 예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학생 MT에서나 할법한 마피아 게임, 고깔모자를 쓰고 좁아진 시야로 미션 해결하기 등 TV에선 생전 처음 보는 광경들이 펼쳐졌다. 콘텐츠를 완성한 것은 제작진의 편집이었다. 막 써내려간듯 하지만 알고 보면 최신 인터넷 유머들이 총집합한 자막부터, 탁월한 게임 선정,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듯한 편집점 등 제작진은 젊은 층의 취향을 정조준했고 제대로 저격했다.

나영석 PD와 함께 시청자 취향 저격에 성공한 장본인 신효정 PD를 직접 만났다. 종영후 며칠간의 �F은 휴가 후 바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제대로 쉴 시간도 없을 테지만, 그는 수더분한 웃음을 지으며 "덕질을 일로 연결시켰다. 덕업일치다"며 웃어 보였다.

-규현과 송민호는 자신에게 부여된 캐릭터에 만족하나.

"송민호의 송모지리는 팬들은 이미 알고 있던 캐릭터다. 규현이 비관적이라는 건 겪다보니 알았다. 팬들도 단어만 달랐을 뿐이지 여린 면들을 알고 있더라. 세심한 면이 많아 비관적인 캐릭터가 된 거다. 첫 만남에서 나영석 PD가 대놓고 '너 왜 이렇게 비관적이냐'고 말했다. 억지로 만든 것은 아니다. 없는 성격을 만들어내면 안 되는 거다."

-원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의 역할은?

"기존 멤버들 아니었으면 세 맴버를 들일 생각을 아예 못했을 거다. 이분들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가능했다. 세 분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까 잘 이끌어줄 거라고 하는, 잘 받쳐줄 거라는 믿음이 컸다. 중심 축은 강호동이다. 또 강호동이 살 수 있는 건 이수근 은지원이 중간 역할을 잘 해주기 때문이다. 많이 믿는다. 서로 오랜 시간 같이 일하며 쌓인 믿음이 있다. 일종의 케이크 같은 거다. 케이크 위에는 화려한 장식이 올라가지만, 기본적으로 본체가 맛있어야 하는 거다. 기존 멤버들은 본체인 시트 부분이다. 덕분에 그 위에 어떤 장식을 올려놓아도 맛있는 케이크가 나온다."

-시즌1 당시 다소 위축돼 보였던 강호동이 살아나고 있다.

"위축은 아니다. 처음엔 낯선 장르, 낯선 채널에 오다보니 거기서 생기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 그냥 상황에 맞게 역할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새 멤버가 두명이나 들어오고 규모도 커지다보니 역할이 바뀌었다. 바뀐 역할을 하고 있는 지금은 '조금 더 나서서 챙겨줘야 되겠구나'하는 생각의 차이가 생긴 거다. 플레이어일 때의 강호동의 반응이 너무너무 재밌다. 이는 시즌1 때도 비슷했다. 강호동은 리얼한 사람이다. 가만히 두면 날것의 반응이 나온다. 너무너무 웃기는 상황들이 많이 벌어진다. 그래서 제작진은 강호동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당황해할 만한 것들, 인간 강호동이 보여질 수 있는 상황들 많이 짠다."

-다음 시즌엔 멤버 구성의 변화가 있을까.

"지금 스케줄을 논의하고 있다. 다들 너무 바빠서 스케줄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멤버를 바꾼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출처: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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