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 원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위해 오는 6월8일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 표결 후 사임한 캐머런 보수당 대표에 이어 총선을 거치지 않고 영국 총리에 취임한 점으로 보아 이번 결정은 조기 총선을 통해 영국 유권자들의 '위임'을 받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재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반대당인 레이버당보다 훨씬 앞섰습니다. 따라서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경우 메이 총리는 계속 총리에 유임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보수당이 현 우세를 확보해 총선에서 더 많은 의회 의석을 획득할 경우 '브렉시트' 협상에서 반대당 반대에 '속수무책'인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10일 총리 집무실 앞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이번 결정은 영국의 국익을 더 잘 수호"하기 위해서라며 영국은 안정성, 확실성, 강대한 지도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그는 반대당인 레이버당이 '브렉시트'협상을 파괴하려고 시도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영국 여론은 앞서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했기 때문에 이 결정은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네티즌들은 보수당이 여론조사에서 앞자리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승부가 확실하지 않다면 보수당은 조기 총선을 치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의 주요 반대당인 레이버당과 자유민주당은 메이 총리의 결정에 환영을 표했습니다.
영국 법률에 따르면 현 정부의 임기는 2020년에 만기되며 하원의원 중 2/3가 찬성해야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번역/편집: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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