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대학교 안에서 이렇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6.19일 02:34

서울 유명 사립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A씨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4년 전 지도교수로부터 부탁 아닌 부탁을 받았다. 특수대학원인 경영전문대학원에 다니는 B씨가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바빠서 논문 쓸 시간이 없으니 석사학위 논문을 대신 써주라는 것. 교수는 논문의 주제는 자신이 준비했으니 부담 갖지 말라며 A씨에게 논문 대필을 맡겼고, 연구비로 쓰라고 돈까지 쥐어줬다. A씨는 "특수대학원생의 논문을 지도교수 지시로 대필했다는 대학원생들의 얘기를 종종 들었지만, 내가 그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다"며 "황당한 요구였지만 지도교수의 말을 어겼다간 학위를 따는 데 불이익을 당할까 봐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영대학원, 정책대학원 등 특수대학원을 중심으로 이런 연구부정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것은 대학들이 오래 전부터 이들 대학원을 돈벌이 창구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경영대학원 교수는 "특수대학원은 학과 수익사업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학생 유치에 골몰하다 보니 논문 심사 과정은 허술하고 위의 사례처럼 교수가 나서서 대필자를 소개하는 일까지 나온다. 지주형 학술단체협의회 학술위원장(서강대 교수)은 "특수대학원의 경우 일을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이 대부분이라 수업 준비도 제대로 못하는 현실이어서 일반대학원생에게 논문을 대필해 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제안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표절은 더욱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학위가 목적이 아닌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과정인 경우 연구윤리가 문제 될 일이 별로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특수대학원이라 하더라도 논문을 쓰고 학위를 받는 과정이라면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도 교수들의 인식은 거리가 멀다. 한 정책대학원 교수는 "어차피 학계에 몸 담을 사람도 아닌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겠냐"고 되물었다.

다른 경영대학원 교수는 "과정을 너무 어렵게 하면 손님이 떨어져 나가고 또 쉽게 하면 '개나 소나 다 한다'는 소문이 나 손님이 준다. 장사를 위해서는 적당히 타협한 과정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운영의 묘가 필요할 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몇몇 대학 관계자들이 특수대학원도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킨다는 의미에서 '정규대학원'이라고 표현하는 사실은 거꾸로 많은 특수대학원을 정규 교육으로 보기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 한국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22kg 다이어트 성공” 이장우 무대 선다, 송스틸러 방송 언제?

“22kg 다이어트 성공” 이장우 무대 선다, 송스틸러 방송 언제?

배우 이장우와 조혜원(나남뉴스) 예능 프로그램의 신성으로 떠오른 배우 이장우(38)가 또 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우가 출연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MBC ‘송스틸러’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2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파일

“결혼만 벌써 4번째” 박영규, 25세 아내와 러브스토리 대방출

“결혼만 벌써 4번째” 박영규, 25세 아내와 러브스토리 대방출

배우 박영규(70)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국민배우로 거듭난 배우 박영규(70)가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을 예고했다. 박영규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통해 25세 아내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생활 등 러브스토리를 대방출할 예정이다.

흑룡강성 1분기 관광객수와 관광수입 또 사상 최고치 기록

흑룡강성 1분기 관광객수와 관광수입 또 사상 최고치 기록

올해 흑룡강성은 빙설관광제품의 다양화, 마케팅방식의 지속적 혁신, 봉사질의 뚜렷한 제고, 관광환경과 부대시설의 끊임없는 최적화 등에 힘입어 빙설관광 현상급 류량의 목적지로 되였다. 흑룡강성문화관광청의 수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성에서 접대한 관광객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