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KCTV)이 보도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미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등 대북 압박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미 대표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핵실험 이후 북한의 누적된 행동으로 압박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안보리 이사국들과 이 같은 일련의 도발에 대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이와 관련, 미국이 제재를 포함해 중국과 안보리 대북 대응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애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안보리 성명을 추진했으나 '표적 제재'나 강력한 조치가 담긴 제재 결의안 채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그간 북한의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추가 제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한 외교관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에 대한 경제 및 외교적 압박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중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압력을 증가하고 있다"며 "분명히 중국이 변했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주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안보리에 새 제재를 촉구하고 행동하지 않을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밝힌 이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북한은 1일 어느 때, 어느 지역에서라도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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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