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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필리핀'…IS 쫓는다며 계엄군 주거지역 폭격

[기타] | 발행시간: 2017.05.26일 09:28

IS 추종 단체가 민간인 인질극을 벌인 필리핀 남부 말라위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정부군은 헬기와 탱크 등을 동원해 무장 세력과 극렬하게 대치했다. © AFP=뉴스1

20만명 피난…일부서는 反계엄 시위도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에서 정부군이 주거구역에 폭격을 가하는 등 혼란이 더 심해지고 있다. 시민 2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일부 지역에선 계엄 반대를 부르짖는 시위가 계획됐다.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 단체인 '마우테'(Maute)가 출몰한 남부 민다나오 섬 말라위시(市)시에는 2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무장 세력간 총격이 이어졌다. 정부가 투입한 군 헬기는 이날 마우테가 점거한 지역 다리 등에 최루가스를 뿌렸다. 다리는 말라위 탈환에 있어 요충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현지 관료를 인용, 현재 남아있는 마우테는 30~40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민간인 주거 지역에 은신하고 거리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있어 완전 진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테는 이날까지 교회·수용소·학교·병원을 점거했으며 수십명의 민간인 인질을 데리고 있다. 살해한 민간인은 11명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마우테가 병원을 점거하면서 그 안에서 사살된 2명도 있다.

이날까지 발생한 그외 사망자는 정부군 11명, 경찰 2명, 무장세력 31명이다.

계엄군은 이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마우테가 숨어있는 민간인 주거 지역에 폭격을 가한 것이다. 조 아르 헤레라 말라위 군대변인은 마우테만 제거하는 "외과 수술식 정밀 폭격"이라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를 일축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 민간인은 20만명이다. 에디스란 이름의 한 피난민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남아있는 주민들에게도 정부군은 무장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말라위 계엄령으로 필리핀 정국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일부 시민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정부의 계엄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부 비사야 제도 일로일로·아클란·카피즈주에서 26일 계획된 시위에는 검은 상의를 맞춰 입은 반(反) 계엄 시위대가 몰려나올 예정이다.

레이란 베르가라 인권단체 파나이카라파탄동맹 사무총장은 필리핀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우린 말라위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면서도 "그러나 계엄은 답이 될 수 없다. 계엄령이 준 고통스러운 기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1972년 계엄령을 공포해 독재 체제를 구축했던 과거를 언급한 것이다.

말라위에 투입된 정부군 © AFP=뉴스1


yjw@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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