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당국자 "한국 '사드배치 합의유지' 확답받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죠?
이번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측에 '사드 배치 합의'를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드의 추가 배치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를 놓고 미국 내에서는 '사드 배치를 지연하거나, 사드 체계 전체를 거부하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왔습니다.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해온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 정부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측에 사드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고, 사드 배치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도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사드배치와 관련해 이전 공약들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분명히 했고, 미국은 한국에 안보 보장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함께 사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런 미국의 최고위급 협의 직후 한국에 사드 배치와 관련한 의사타진을 했고, 한국 정부가 일정한 답을 내놓은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드 배치를 놓고 한미 양국이 미세한 입장차를 보여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달 말 첫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우려를 해소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