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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수직숲도시 건설이 시작됐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6.30일 08:00

[한겨레] [곽노필의 미래창]

중 류저우시에 3만명 수용…2020년 완공

100만개 식물 4만그루 나무로 건물 치장

성공 땐 중국 다른 도시로도 확산될 듯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그 이름답게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이기도 하다. 오명을 벗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에 추가할 것이 하나 생겼다. 수직숲 빌딩 건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 팀은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수직숲 도시’, 일명 ‘포레스트 시티’(Forest City)가 착공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3년 후인 2020년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수직숲 도시란 건물에 나무와 식물을 식재해 건물 자체가 숲을 이루게 한다는 발상이다. 조감도를 보면 마치 건물 전체에 녹색 위장막을 둘러친 듯한 느낌을 준다. 중국 서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류저우시가 보에리팀과 손잡고 세계 첫 수직숲 도시 건설에 발벗고 나섰다.

류저우시 북쪽 강변에 들어서게 될 수직숲 도시는 175만㎡(약 53만평) 부지 규모로, 시 당국은 이곳에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당국은 총 100만개에 이르는 100여종의 식물과 4만여 그루의 나무들을 새로 들어설 건물의 지붕, 베란다 등에 심을 계획이다. 건물 외곽을 감싸게 될 이 녹색 친구들은 광합성을 통해 한 해 이산화탄소 1만톤과 대기오염물질 57톤을 흡수하고, 약 900톤에 이르는 산소를 배출한다.

건축팀이 제시하는 수직숲 도시의 효과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도시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다. 둘째는 기온을 낮춰주는 효과다. 셋째는 울창한 나무와 식물들이 도시의 소음이 건물 안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차단벽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는 주거 환경을 좀더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식물들 자체가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류저우시는 이와 함께 수직숲도시 지역에 지열,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력 및 난방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곳의 상가와 주거지역, 휴양지, 병원, 학교 등은 모두 인터넷망으로 연결된다. 류저우시와 수직숲 도시를 잇는 교통망은 공해 없는 급행 전철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경우 대기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난징, 상하이, 선전 등 다른 도시들도 수직숲 도시 건설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난징은 이미 스테파노 보에리로부터 수직숲 빌딩 설계 디자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스테파노 보에리는 2014년 이탈리아의 북쪽 중심도시 밀라노에 900그루 나무와 2만개 식물로 뒤덮인 세계 최초의 수직숲 빌딩 '보스코 베르티칼레'를 지은 건축가다. 이 건물은 그해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가 주는 '올해의 베스트 고층빌딩'상을 받았다. 그는 이 건물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각 도시를 대상으로 수직숲 빌딩 건설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스위스 로잔에서도 36층짜리 수직숲 빌딩을 짓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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