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식 장면
(흑룡강신문=하얼빈)박영만 기자=단결, 합심, 발전을 취지로 하는 재칭다오 목릉향우회 제1기 운동회가 청양구에 위치한 시민공원에서 뜻깊게 진행되었다.
6월 25일 칭다오 각지에서 생활하는 헤이룽장성 목릉 출신의 고향사람 180여 명이 삼삼오오 운동장에 모여들었다. 지난해 말에 목릉향우회 설립식을 개최한 후 오랜만에 모두가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장소인지라 운동장에는 시종 웃음소리와 즐거운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아침 8시반 목릉향우회 노인팀에서 오성붉은기와 회기를 앞세워 주석단앞으로 씩씩하게 걸어들어왔다. 개막식이 시작된 것이다.
칭다오목릉향우회 이봉룡 회장은 개막사에서 협회가 목릉고향사람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제2고향인 칭다오에서 똘똘 뭉쳐 잘 살아가는데 앞장을 서겠다고 말했다.
일행은 이광빈 총지휘의 총괄하에 빨강팀(조장 주길범, 송명화), 노랑팀(조장 박원철, 권춘련), 파랑팀(이봉철, 김향화), 초록팀(최문봉, 이문옥)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축구, 배구, 족구, 달리기, 바줄당기기 등 경기항목으로 승패를 겨뤘다.
경기중 시도때도 없이 쏟아지는 비때문에 경기가 여러번 중단되기도 했지만 운동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마치 옛시절 동네운동대회때처럼 신나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목릉향우회는 지난해 12월 17일 이봉룡 사장을 초대회장으로 갤럭시웨딩홀에서 설립식 및 송년회를 성대히 진행하였다.
목릉향우회는 회장이 1만 위안, 부회장단 성원 일인당 5000위안, 고문단 3000위안, 인사(간부)단 2000위안, 보통 회원 300위안으로 회비를 책정하여 연간 12만 여 위안의 협회 경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운동대회도 상기 협회 경비내 예산으로 해결하였다.
이외 별도로 이봉룡 회장이 운동회에 참가한 노인들에게 한국으로부터 직 수입한 채소가마(炒菜锅) 50개, 어린이들에게는 그림 그릴 때 사용하는 칼러연필(彩色笔)20세트 등 합계 1만2천 위안 어치 물품을 협찬했다.
경기가 끊난 후 일행은 해란강민속궁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경기결과 파랑팀에서 우승을, 초록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노랑팀과 빨강팀이 그 뒤를 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목릉고향사람들은 한잔의 술로 회포를 풀면서 즐거운 노래와 춤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