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인천공항을 떠나 스위스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무선 교신이 끊겨 독일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독일 전투기 두 대가 긴급 투입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15일)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917편에서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하기 40분 전에 음성통신 장애가 발견됐습니다.
음성통신 장비 결함으로 무선교신이 끊기면서 비행이 어려워져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5시 10분에 인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안전 확보를 위해 독일 공군 전투기 2대가 동원돼 대한항공기를 호위했는데 이 음속폭음 때문에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250통이나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음성통신계통 결함 발생하여 안전확보를 위해 독일공군기의 에스코트하에 인접한 공항으로 정상착륙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16명이 탑승한 상태였는데, 비상 착륙한 시간이 너무 늦어 승객들은 공항 터미널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다행히 승객들은 다음날 아침 모두 버스편을 이용해 스위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이 여객기는 어제 오후 2시 55분쯤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상공의 기상 악화로 출발도 3시간 정도 지연됐었습니다.
지난 14일에도 이집트 여객기가 독일 남부 지역을 비행하던 중 무선교신이 끊겨 역시 전투기 2대가 출격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