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3연임'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0일 지지통신이 지난 3~6일 실시한 8월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8%가 아베 총리가 내년 9월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자유민주당) 총재 경선에서 3선에 성공해 총재직을 계속 유지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2.4%였고, '잘 모르겠다'는 15.7%였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일본에선 관례상 의회 다수당의 당수(黨首)가 총리를 맡는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내년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3선에 성공하고, 또 자민당이 같은 해 12월 현 중의원(하원) 임기 만료 앞서 실시될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도 '제1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아베 총리는 202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자민당 총재 임기는 3년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에서처럼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질 경우 당 총재 경선 출마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지지통신 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포함한 자민당 안팎의 주요 인사들 중에서 '다음 총리로 누가 어울리냐'고 물은 결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상이 18.0%로 1위, 아베 총리는 14.4%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의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1위 자리를 빼앗긴 건 지난달 22~23일 산케이신문 조사(이시바 20.4%, 아베 19.7%)에 이어 두 번째다.
지지통신은 이에 대해 "'아베 1강(强)'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초부터 계속된 잇단 '학원 스캔들' 의혹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36.6%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6.7%포인트(p)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통신의 지난달 조사(7월7~10일)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29.9%로 정권운영의 '위험수위'로 불리는 30%선이 무너졌었다.
통신은 "이달 3일 단행된 개각과 자민당 임원 인사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4.1%로 7월 조사(48.5%)에 이어 2개월 연속 지지율을 웃돌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26.7%로 가장 많았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