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전통 공업 중심지인 선양(沈阳)이 정부의 동북 3성 진흥정책에 힘입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년 동안 실시한 동북지역 진흥정책에서 선양의 경제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양의 총 생산액은 5천914억위안(106조7천억원), 재정수입은 620억위안(11조2천억여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전국 15개 부성급(副省级) 도시에서 12위를 차지했던 선양이 9년이 지난 2011년 4위까지 올라섰다.
신화통신은 "과거 중국의 대표적인 공업기지였던 선양은 1990년대 계획경제가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으며 시 전체의 30% 이상 기업이 파산하고 60% 이상의 기업이 적자를 보는 등 쇠퇴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진흥정책에 힘입어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지난 ‘제11차 5개년 경제계획(11•5규획)’기간에 선양시에는 7천244개 기업이 새로 들어와 5천327억위안(96조1천억원)을 투자했다. 선양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간 새로 들어간 기업도 30개나 된다.
통신은 또한 톄시(铁西)공업구를 동북 진흥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으로 꼽았다. 9년 전만 해도 톄시공업구에 위치한 국유기업 90% 이상이 생산을 중단했거나 부분 생산을 하고 평균자산 부채율이 90%에 달하는 등 선양시의 공업 쇠퇴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새로 들어오는 기업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했으며, 원래 있던 공업시설을 제3산업과 아파트단지로 개조해 톄시공업구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선양시발전개혁위원회 자오헝보(赵恒波) 부주임은 "정부의 진흥정책에 힘입어 기계장비, 자동차, 하이테크, 농산품•식품가공 등 4개 분야의 생산액이 각각 1천억위안(18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장비제조, 자동차, 전자산업, 의약화학공업, 항공, 현대건축 등을 직접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