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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거리엔 ‘核보유 야망’이 흘러넘쳤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9.25일 13:10
- WSJ 방북 취재기


빌딩 등 곳곳 ‘핵폭탄’ 현수막


외무성공무원 “대화 필요없어”


시민들은 “美제재 견딜수있다”


북한 인공기가 꽂힌 붉은색 탱크의 바퀴에 새겨진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에 ‘고립’ ‘압살’ ‘제재’ 등의 단어가 깔려 산산조각이 나는 그림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가 평양 시내 곳곳에 걸려 있었다. 포스터 맨 위에는 ‘우리의 앞길은 막지 못한다!’라는 파란색 글씨가 새겨져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핵 야망이 평양 풍경에 아로새겨져 있다. 북한의 핵 과학자들이 거주하는 새 아파트 옥상 꼭대기에 대형 원자폭탄 조각이 놓여 있고, 육교와 가로등 기둥, 빌딩 외관 곳곳에 핵폭탄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WSJ 취재팀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14일에서 19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취재한 뒤 ‘북한으로부터의 편지(Letter From North Korea)’라는 제목의 기사를 25일 게재했다.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 방북한 WSJ 취재팀은 북한 전체가 핵폭탄 보유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고아원에서는 아이들이 로켓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상점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기념하는 우표를 팔았다. 제과점에서는 탄도미사일 모양의 생일 케이크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우리는 미국과 전쟁을 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경제 제재도 견뎌낼 자신이 있다”는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이 생활 속에 녹아 들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외무성 소속의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이와 관련해 “이제는 너무 늦었다(It is too late). 우리는 컸다”며 “우리가 새로 구축한 (핵보유국이라는) 전략적 지위를 훼손시키는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WSJ와 인터뷰한 평양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제재로) 경제가 압박을 받아도 우리는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레스토랑의 한 종업원은 “우리는 미국에 대항해 결국 승리를 거둘 것이다”라고 했다. 북한의 한 경제학자는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로 어떤 경제 제재도 견뎌낼 수 있도록 잘 조직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금수 조치 등의 제재가 시행된다 해도 “우리의 동맹국들이 석유를 공급해줄 것이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도 했다. WSJ는 또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제재를 피해 여전히 성업중인 북한 사업가의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또 100달러짜리 생선회를 사 먹는 북한 엘리트집단과 소가 밭을 갈고 있는 피폐한 농촌의 생활 모습을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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