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인물기업
  • 작게
  • 원본
  • 크게

25년 한국회사와 함께 해온 조선족 여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9.29일 09:02
칭다오교하기공소료유한공사 강연선 부장

회사에서 아침 7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을 시작하는 강연선 부장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중한 수교와 더불어 한국회사에 입사하여 25년 간 줄곧 한 회사에서 일해온 조선족 화이트칼라가 있어 세간의 찬탄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칭다오교하기공소료유한공사의 강연선 부장, 고향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그녀는 28세 나던 1992년에 우연히 신문에 난 구인 광고를 보고 무작정 동생을 대동하고 칭다오로 향했다. 당시만 해도 교통이 불편하여 동북에서 칭다오로 오는데 2박3일이 걸렸지만 더 큰 세상을 날고싶었던 그녀는 그 긴 로정이 지루한 줄도 몰랐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칭다오교하기공소료유한공사는 방수포를 전문 생산하는 한국기업으로 총 투자액이 1200만 달러에 달하고 부지면적은 9만 여 제곱미터로 현재 청양구 시푸전에 위치해있다. 600여 명 직원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연간 생산량이 4만2천 여 톤에 달해 동 업종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제품은 미국, 일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2007년 수출액만 6200만 달러에 달해 전세계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기도 했다. 회사는 해마다 칭다오시 우수 스타 외자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연간 주문액은 2억 달러를 초월한다.

  세월은 물 같이 흘러 강 부장이 이 회사에 몸담은지도 어느덧 25년을 넘겼다. 그간 용접과 수리공정을 비롯한 현장의 통계원으로부터 시작해 주임, 대리, 과장, 차장 직책을 거쳐 현재 부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생을 해왔다. 수백명 직원을 관리하면서 소방, 노무, 안전, 환경보호 등 대외 업무를 도맡아 하면서 매사에 정성과 책임을 다했다.

  이제는 회사가 별로 자신의 집처럼 느껴진다는 강 부장은 두 자식도 훌륭하게 키워냈다. 아들은 영국 런던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모 대기업에서 감독으로 일하고 있으며 딸은 남편과 함께 현재 칭다오에서 중국 10대 샤브샤브 브랜드에 속하는 더좡(得庄火锅) 체인점을 2개와 피부샵 1개를 운영하고 있다.

  강 부장은 스스로 아쉬움이 별로 없는 인생이라면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이지만 회사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게 인간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유감이 없냐는 물음에 강 부장은 여직 다른 회사에 면접 한번 못 가본 것이 유감이라고 넌짓이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25년을 한국회사에서 끈끼있게 견지해온 ‘비결’에 대해 강 부장은 “오래 하다보니 정이 흠뻑 들어서 도무지 떠날 수가 없었다”면서 “현장부터 사무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에 대해 익숙한데다가 인맥도 이곳에 구축해놓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게 큰 장점이었다”고 토로했다.

  강 부장은 회사를 잘 만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정직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은 인생 도리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교하는 어려운 시기에도 직원들의 봉급을 한번도 미룬 적이 없었고 모든 직원들에 사회보험을 비롯한 복리 대우를 아낌없이 주었어요. 한달에 직원들에게 나가는 비용만 해도 26만 위안에 달해요. 그것을 지금까지 꾸준히 지불해오고 있어요. 이런 마인드로 경영하는 정직한 회사에서 저는 일하는 보람과 삶의 가치를 느끼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여러가지 운동을 즐겨온 강 부장은 업무 시간외에는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기회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술도 자주 사주기도 하고 20대들과 어울려서 배드민턴도 정기적으로 친다.

  해마다 현지 정부로부터 우수 엘리트로 선정되는 강 부장은 늘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왔다. 한편 사회봉사에도 앞장서왔다. 이번에도 다가오는 10월 칭다오에서 개최되는 전국조선족배구대회에 여성협회 소속 봉사인원으로 이미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강 부장은 교하와 25년 간 이어온 인연을 소중히 하면서 앞으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친구들에게도 전수하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8%
10대 1%
20대 4%
30대 31%
40대 26%
50대 4%
60대 3%
70대 0%
여성 32%
10대 1%
20대 2%
30대 19%
40대 7%
50대 1%
60대 1%
70대 0%

네티즌 의견 1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매력이 강한 여자 기업가군 어느정도 발전 기초를 닦아군 힘내세요 강부장 백프로 추천 합니다
답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5.1절 련휴기간 방방곡곡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연길이 관광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근무중인 교통경찰이 인파 속에서 어머니와 흩어진 아이를 도와 어머니를 되찾아준 감동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5월 2일 저녁 8시 10분경, 연변대학 왕훙벽 앞거리와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주안이 엄마'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유튜브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해당 댓글은 자신을 김소현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어린이날을 맞이해 배우 한지민, 박보영, 김고은이 각 5천만원씩 총 1억 5천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한지민과 박보영, 김고은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한지민은 지난 2007년부터 JTS의 모금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었는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