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앞줄 오른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앞줄 왼쪽).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온 러시아 공군의 군사 작전이 끝나가고 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회담하면서 "(이스라엘 측과) 시리아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고 싶다"며 "그곳(시리아)에서의 작전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리아 상황의 향후 전개 가능성 논의와 관련해 긴급히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사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리아 내전 종식 이후 지원 사업 등을 주변 관련국들과 논의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는 내전 이후의 시리아에 대한 지원 방식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안정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러시아가 내전에 개입한) 지난 2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이 통제하는 지역이 많이 줄었고 여러 대규모 거주지역이 해방됐다. 테러리스트들의 인프라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종식에 크게 기여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쇼이구 장관의 이러한 발언들은 러시아 지원으로 6년 이상 지속한 시리아 내전이 정부군 승리로 끝나가고 있으며 이제는 전후 처리 문제를 논의해야 시점이 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015년 9월부터 시리아 반군과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내전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기지에 파견한 자국 공군 전투기와 전폭기를 이용해 일부 반군과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의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다. 또 지중해 파견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러시아 본토에서 장거리 폭격기를 발진시켜 시리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의 작전을 수행해 왔다.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군 일부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철수했으나 상당수 전력은 현지에 그대로 남아 정부군 지원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