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거래된 중고 자동차가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깊은 관련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BS뉴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업체 사장인 제놉 턴서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자인 프레드 다이브스로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540K를 구매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턴서는 그러나 다이브스가 원하는 차량을 구하지 못해 인터넷을 통해 1942년형 메르세데스 320을 구입해 전달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자동차는 벤츠사가 2차 세계대전때 히틀러의 독일군에 납품했던 차량이었다.
턴서는 자동차 구매를 대행한후 일부 부품들이 필요해 벤츠사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차대번호 옆에 새겨진 독수리와 십자가가 독일군 차량의 표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턴서는 메르세데스 관계자가 "우리는 히틀러에게만 이 자동차를 공급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의 아담 페이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차량의 원 소유주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2차 대전후 해당 자동차를 구입, 독일에서 미국으로 들여왔으며 자동차의 정확한 력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다이브스는 17만 5천딸라에 이 차량을 구입했으나 최근 150만딸라를 주겠다는 구매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구입한 차량이 히틀러 시대 사용됐던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히틀러의 자동차여서 악마로 평가될수 있지만 력사의 일부"라면서 해당 차량을 영원히 소장할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