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드 봉인’을 해제하고 처음으로 한국행 ‘단체비자’가 승인됐다. 중국의 단체관광객이 우리나라로 몰려올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이후 처음으로 현지 단체관광객을 유치했다”며 “12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OZ334편을 탑승한 32명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32명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지난 28일 베이징․산둥성 회의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판매를 일부 허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 위에티엔여행사와 연계해 32명의 단체관광객의 비자를 주중한국대사관에 신청했다.

한․중 관계는 지난해 7월 우리 정부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계기로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중국 정부는 경제 문화 관광 등 전방위에 걸쳐 한국과 교류를 차단하는 한한령을 내렸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우리나라에서 1년 넘게 끊겼다.

양국 외교부가 지난달 31일 한반도 배치 갈등을 뒤로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조속히 정상적인 발전 궤도에 올려놓기로 합의하면서 한․중 관계는 해빙기에 들어갔다. ‘사드 봉인’이 해제되고 처음 승인된 중국 단체비자는 그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해빙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안병석 중국지역본부장은 “한한령 이후의 한국행 1호 단체관광객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기쁘다”며 양국의 인적 교류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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