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2일] 지난 12월 20일 미국 CNN 보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냉동 보존되어 있던 배아가 11월 태어났다. 만약 해당 배아가 25년 전 태어났다면 현재 엄마와 1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배아는 1992년 10월 14일부터 냉동 보존되어 왔으며 산모 티나는 2017년 3월 13일 배아를 이식받았다. 이후 11월 25일 자연분만을 통해 딸 엠마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엠마는 태어날 당시 2.94kg, 키 50.8cm로 매우 건강했다.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의 한 연구원은 배아가 냉동 보존되어 있던 시간을 생각하면 이번 출산은 아주 감격적이라고 전하며, 그 전에 성공한 사례들 중 제일 긴 냉동 보존 기간은 20년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티나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 냉동 배아를 선택한 것은 아니고 남편의 유전 질환으로 선택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해당 부부는 실험, 유전자 조사 등 3개월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배아 이식을 진행했고 300여 커플의 부부가 기증한 배아 가운데서 최종 배아를 선택했다. 티나가 선택한 첫 번째 배아는 이식에 실패했고 두 번째 선택한 배아가 이식에 성공했으며 이후 해당 배아가 25년 전 냉동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티나는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 연구원에게 25년 전 이 배아가 태어났더라면 우린 친구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티나는 올해 26세이다.
엠마는 배아 이식을 통해 태어난 아이이다. 엠마의 생물학적 부모는 시험관 아기로 출산에 성공하며 ‘4개의 배아 형제’를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에 기증하며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센터 연구원은 이런 냉동된 배아는 냉동상태이기 때문에 ‘스노베이비(snow baby)’라고 불린다고 소개했고 이어 티나의 자궁에 ‘3개의 배아 형제’를 이식했는데 그중 엠마만 착상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시험관 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의료진은 통상적으로 예비용 배아를 다수 준비한다. 하지만 시험관 아기의 성공률이 점차적으로 높아지면서 사용하지 않은 예비용 배아를 액체 질소에 보관하는 확률이 늘어났고 해당 배아는 생물학적 부모가 허락하면 다른 사람도 사용 가능하다.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의 모 주임은 배아를 입양하는 부부가 금전적인 부분을 모두 부담해야 하며 1회 시도 시 발생하는 비용은 1만 2,500달러 정도라고 소개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신화사(新華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