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림 (화천현성화향중심소학교 6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비)오늘도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등교하여 청소를 마치고 화분에 물을 주려고 창가에 갔다. 아니, 그런데 밤새 한송이, 두송이, 세송이 분홍꽃이 피여 은은한 향기를 뿜고있었다. 갑자기 내 머리속에 나의 친구들이 떠올랐다.
지난 학기의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이였다. 점심을 먹고 돌아온 우리는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메스꺼워나더니 속이 부대끼기 시작했다. (음식을 잘못 먹은 탓일가? 아니면 체했을가?...)
나는 미처 밖으로 나갈새도 없이 웩웩 토하기 시작했다.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허사였다. 책상이며 교실바닥이며 온통 수라장이 되여버렸다. 친구들은 달려와 나를 도닥여주고 밀걸레로 바닥을 닦기도 하며 걱정해주었다.
(조류독감 피하듯 멀찌감치 피할줄 알았는데…)
“토하고나면 좀 후련할거야.”
“옥림아, 괜찮아?”
너무 생각밖인 일인지라 나는 그만 꿀먹은 벙어리가 되였다.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날텐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친구들의 진심어린 관심에 감동을 먹었다. 아무리 오래 동안 한 공간에서 같이 웃고 떠들고 놀고 했어도 친구들이 더럽다고 코를 싸쥐고 멀찌감치 피할 줄 알았건만 내 상상을 초월했던 것이다. 이런 친구들이 고맙고도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친구들의 진심어린 보살핌에 나의 아픔은 씻은 듯이 나아서 학교로 갔다. 친구들의 진심에 감동을 먹고 나는 필을 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친구들은 뛸 듯이 좋아했다. 그제서야 “형제 없이는 살아도 친구 없이는 못 산다”던 할머니의 말씀이 리해되였다.
비 내린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듯이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우리들의 우정은 더 돈독해졌다. 비록 엄마, 아빠가 곁에 없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나는 항상 밝고 착한 학생으로 건강하게 자랄수 있었다.
친구들아, 고마워. 너희들이 있어 행복해. 너희들은 내 마음속의 영원한 꽃이야. 사라지지 않는 은은한 향기를 뿜는 아름다운 꽃들이야. 사랑해 친구들아.
/지도교원: 임귀옥